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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무장간첩 어디로 갔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충남부여군석성면정각리에 나타났다 달아난 무장간첩 1명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군과 경찰은 달아난 박광남(31)이 숨어든 것으로 보이는 석성면일대 야산주변을 포위하고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이틀째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별다른 흔적을 찾지못했다.군경은 박이 포위망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대비,인근지역으로 포위망을 확대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도주=달아난 박은 24일 오후7시50분쯤 최초 발견장소에서3㎞쯤 떨어진 초촌면신암리 백제석재공장 부근에서 잠복중인 경찰과 마주치자 권총을 쏘며 다시 산속으로 도주했다.
◇추적=24일 어둠이 짙어지자 포위망을 친채 수색을 중단했던군경은 날이 밝자 25일 오전6시부터 석성면 석성산을 중심으로길이 6㎞.폭 4㎞지역에 헬리콥터 21대.군견 16마리등을 동원,오전까지 1차수색작업을 마쳤으나 별다른 흔 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군은 이날 오후 7공수여단병력 6개대대 1,200여명을 수색현장에 추가투입,정밀수색을 계속했다.석성산은 해발 100의 낮은 산이지만 잡목이 우거지고 바위가 많아 수색에 애를 먹고있다.군은 헬기등을 이용,자수를 권유하는 방송을 계속 하는한편 부여군외에 논산.청양.공주등에까지 포위망을 확대했다.군경은 25일에도 날이 어두워지면서 오후5시 수색활동을 중단했다가26일 새벽 수색을 재개했다.
군은 『야간에 반경 4㎞안의 이동물체를 식별해낼 수 있는 야간관측장비를 지원받아 석성산 정상에 설치했다』며 무장간첩의 은신 가능성이 큰 계곡 등을 집중 관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은 특수훈련을 받은 간첩이어서 포위망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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