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의 꽃과 붕어마름의 잎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매화마름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논에서 자라는 잡초다. 지름 1㎝ 내외로 꽃의 크기는 작지만 줄기는 50㎝에서 긴 것은 1m까지 된다. 모내기 시작 전인 4월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모심기를 위해 써레질을 하면 사라졌다가 다음해 봄에 다시 나타난다. 깨끗한 생태계를 상징하는 식물로 매화마름이 자라는 논과 주변에는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희귀 철새들이 찾기도 한다. 매화마름 군락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겨울에도 논에 물을 대놓는 농법이 적용될 전망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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