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청심국제중 입시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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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원중과 영훈중이 내년부터 국제중학교로 전환하면서 국제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국내 최초 사립 국제중인 청심국제중의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 같다. 청심국제중은 지난해(2008학년도)엔 1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생 평균 IBT 105점
  지난해 청심국제중 합격생을 보면 특목고 입학생 수준에 가깝다. 1차 서류전형의 주된 기준인 영어공인점수에서 토셀(TOSEL Intermediate) 3급 이상이어야 합격권에 들 수 있었다. 이는 토익 850점에 해당하는 점수다. 청심국제중 특별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토셀(TOSEL Intermediate) 2급(토익 900점에 해당)까지 준비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지난해 청심국제중 합격생 100명 중 iBT 최고점수는 115점이었다. 합격생 평균은 105점이었다.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2차 심층면접 첫날 영어인터뷰·인성면접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학력위조 사건, 대기업 회장의 음주운전 처벌범위에 대한 견해와 같은 시사적 문제가 주로 나왔다.
  이틀째 학업면접은 직사각형 면적과 직육면체의 부피를 구하는 공식에 대한 원리를 물어봤다. 경제·사회 현상, 과학실험 과정에 대한 문제 등도 출제됐다. 지난해 입시에서 부산지역 1차 합격생은 모두 15명이었으나, 최종 합격은 1명에 불과했다. 2차 심층면접에 대한 정보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이를 참고하면 청심국제중을 준비하는 부산지역 학생들은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집중적으로 심층면접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초등 저학년때부터 독서량 늘려라
  영어는 1차 서류전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반드시 토셀(TOSEL Intermediate) 3급까지 딸 필요가 있다.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2차 심층면접은 1차 성적이 반영되지 않으므로 토셀 점수를 확보한 뒤엔 심층면접에 집중해야 한다. 심층면접에서 다루는 과목은 영어인터뷰·수학·시사역사·과학 등 4과목이다.
  영어인터뷰는 점수화되지 않고 입학 후 영어 수업이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만 활용한다. 심층면접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은 시사역사다.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 시사역사는 구술이나 논술 능력이 아닌 시사·역사·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초등 저학년때부터 다방면으로 체계적인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
  입시 준비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은 단기적 방법으로 특목고에서 출제한 구술면접 자료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경시 대회 수준의 수학·과학 심화학습도 필요하다. 특히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를 대비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요약하면 올해 청심국제중 입시를 대비하려면 영어공인점수·수상실적·시사역사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전형에서 요구하는 토셀 점수를 먼저 확보하고, 심층면접을 충분히 준비하도록 한다.
 
청심국제중 결과 본뒤 부산국제중 지원 가능
  올해 청심국제중의 심층면접일은 오는 10월 15∼17일이다. 부산국제중 구술면접일(11월 2일)과 겹치지 않는다. 따라서 부산지역 학생들은 청심국제 중을 먼저 지원한 뒤 그 결과를 보고 부산국제중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다. 청심국제중은 사립이고, 부산국제중은 공립이다.
도움말=링구아 에듀

◇청심국제중= 2006년 3월 개교했다. 학생 수는 학년별 100명씩 모두 300명이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며,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2인1실)을 한다. 국어·국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한다. 년간 학비는 등록금·기숙사비 등 1100만원 선이다. 교사는 66명.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9.6명이다. 석사 이상 젊은 교사진이다. 프로젝트를 만들어 결과물을 내는 등 창의적·종합적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한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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