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인터넷 국내업체 20억달러 받고 기술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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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선 인터넷 기술을 보유한 엑스컴은 최근 미국 통신업체인 자이버컴에 기술 독점 판매권을 20억 달러를 받고 제공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엑스컴 측은 "자이버컴이 다음달부터 미국.캐나다에서 잇따라 인터넷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열어 전력선 인터넷 기술을 최종 검증한 뒤 이르면 6월 본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력선통신(Power Line Communication)은 전화선이 아닌 전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술로 비용이 많이 드는 광케이블을 깔지 않아도 되지만 콘텐트 등 디지털 데이터의 송수신이 일부 구간에서 원활치 못한 단점이 있어 상용화가 미뤄져 왔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엑스컴의 기술 우수성은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상용 서비스 시장에서는 인터넷 품질 등 변수가 많아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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