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이었어요. 그날 역시 운동장 구석에 앉아 모래땅을 파고 있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준용이는 왜 여기 혼자 있니?” 제가 아무 말도 없자 “내일부터는 선생님이랑 같이 밥을 먹자”고 하셨습니다. 그 뒤로 선생님은 매일 도시락을 두 개씩 싸 오기 시작하셨어요.
“요리 솜씨가 별로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며 주로 김치볶음밥을 싸오셨는데 제게는 진수성찬보다도 귀하고 맛있는 밥이었죠.
저는 모범생이 되기 위해 온 힘을 쏟았어요. 매일매일 선생님께서 싸 주시는 도시락을 받으면서 차마 딴생각을 할 수가 없었지요.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덕분에 고등학교·대학교에 진학했고 지금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한 반의 담임선생이 되었습니다.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지금 제가 가르치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도 그런 스승이 되고자 다시 한번 더 다짐합니다.
최준용(44·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 재료=김치, 버터, 달걀 1개, 깨, 실파, 흰밥
■ 만드는 법=프라이팬에 버터를 넉넉히 두르고 잘게 썬 김치와 깨, 송송 썬 실파를 넣어 볶는다. 김치가 숨이 죽으면 흰밥을 넣고 한번 볶아 계란프라이를 얹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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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샐러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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