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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논 미꾸라지탕같이 걸쭉, 35년 요리 내공 제대로

    가을 논 미꾸라지탕같이 걸쭉, 35년 요리 내공 제대로

     ━  이택희의 맛따라기   가을 들녘에는 추수가 한창이다. 누런 벼 이삭이 고개 숙인 들녘을 보면 햅쌀밥 뜸 드는 구수한 향보다 추어탕이 먼저 생각난다. 반세기 전 추억 때문이

    중앙선데이

    2019.10.12 00:20

  • 추석맞이 장돌뱅이 되어보세요…산나물은 횡성, 해산물은 서산이 좋죠

    추석맞이 장돌뱅이 되어보세요…산나물은 횡성, 해산물은 서산이 좋죠

    추석을 추석답게 만드는 풍경이 있다. 바닥에 푸성귀를 부려놓은 할머니들, 갓 뽑아낸 떡에서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 시장 한 켠을 메운 주전부리의 행렬 ?. ‘방배동 요리선생’으로

    중앙일보

    2012.09.18 02:44

  • [이런요리저런얘기] 떡갈비 … 개구쟁이도 붙들어 놓은 조물조물 반죽놀이

    [이런요리저런얘기] 떡갈비 … 개구쟁이도 붙들어 놓은 조물조물 반죽놀이

     제게 5월은 잔인한 달이랍니다. 남들은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을 챙기느라 힘들다고 하지만, 전 그 사이사이에 아들 생일과 시아버님 생신까지 겹쳐 있거든요. 게다가 그것들이 사

    중앙일보

    2008.05.22 16:08

  • [이런요리저런얘기] 선생님의 도시락 두 개

    [이런요리저런얘기] 선생님의 도시락 두 개

     중학교를 다니던 30년 전, 저는 끼니를 걸러야 했던 ‘결식아동’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다들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도시락을 열 때면 전 언제나 괴로웠습니다. 교실을 피해 운동장

    중앙일보

    2008.05.15 16:25

  • [이런요리저런얘기] 라이스 페이퍼 담글 물에 손을 씻었으니…

    [이런요리저런얘기] 라이스 페이퍼 담글 물에 손을 씻었으니…

     몇 년 전 회사 동료의 집들이에서 월남쌈을 처음 먹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때만 해도 월남쌈은 지금처럼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었어요. 둥근 접시에 알록달록 화려하게 담긴 모양새를 보

    중앙일보

    2008.05.08 15:58

  • [이런요리저런얘기] 고구마 튀김 … 군대에서 있었던 일

    [이런요리저런얘기] 고구마 튀김 … 군대에서 있었던 일

     ‘땅끝 마을’이라 불리는 전라남도 해남에서 군 복무를 했습니다. 덕분에 육군인데도 해군처럼 배를 타고 바다를 누볐죠. 부대가 너무 작아 매점도 없었지만, 저희는 바다에서 직접 생

    중앙일보

    2008.05.01 15:07

  • [이런요리저런얘기] 쑥호두경단

    [이런요리저런얘기] 쑥호두경단

     종가 맏며느리인 어머니는 식구보다 더 많은 손님들로 늘 바쁘셨어요. 옆에서 지켜보던 제가 안타까울 정도였죠. 그래도 어머니는 불평 한마디 없이 일을 척척 해내셨어요. 특히 봄이면

    중앙일보

    2008.04.24 16:52

  • [이런 요리 저런 얘기] 계란 푸딩, “또 쿵쿵 뛰면 경찰 부를 거야”

    [이런 요리 저런 얘기] 계란 푸딩, “또 쿵쿵 뛰면 경찰 부를 거야”

    아무리 미운 일곱 살이라고 하지만 어쩜 이렇게도 일곱 살 티를 낼까요? 하는 말마다 “싫어!” “안 해”가 먼저 나오고, 제가 시키는 일을 반대로만 해요. 덕분에 요즘의 하루하루는

    중앙일보

    2008.04.18 00:57

  • [이런요리저런얘기] ‘닭강정’ 벚꽃 다 지기 전에 도시락 소풍 어때요

    [이런요리저런얘기] ‘닭강정’ 벚꽃 다 지기 전에 도시락 소풍 어때요

    저는 한 기업의 고객센터에 근무하고 있어요. 작은 민원을 제기하는 분부터 불쾌한 말을 하는 고객까지 그들과 하루 종일 입씨름하다 보면 퇴근 때는 기진맥진하게 마련이지요. 게다가 최

    중앙일보

    2008.04.11 00:47

  • [이런요리저런얘기] 돌나물알밥, 6개월 피로 한입에 날리다

    [이런요리저런얘기] 돌나물알밥, 6개월 피로 한입에 날리다

    6개월 된 아기가 있다는 건 6개월 동안 단 하루도 밤새 푹 잘 수 없었다는 걸 뜻한답니다. 그래도 그간은 정신 바짝 들도록 추운 겨울이라 제법 견딜 만 했지요. 그런데 날이 따뜻

    중앙일보

    2008.04.04 01:04

  • [이런요리저런얘기] 고추장찌개, 데우지도 않은 찌개 … 할머니 죄송해요

    [이런요리저런얘기] 고추장찌개, 데우지도 않은 찌개 … 할머니 죄송해요

    증조할머니는 제가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치매에 걸리셨어요. 처음엔 그냥 좀 깜빡깜빡하나 했는데, 어느 날 제 이름을 잊으시더군요. 수발드느라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서 전 할머니가 그

    중앙일보

    2008.03.28 01:21

  • [이런요리저런얘기] 새싹부침개, 말 없던 아들이 입을 열었어요

    [이런요리저런얘기] 새싹부침개, 말 없던 아들이 입을 열었어요

    대학 졸업반인 아들이 어느 날부터 말수가 줄었어요. 식구들과 말도 안 하고, 식사시간에 얼굴도 비치지 않으며 겉돌기 시작했죠. 연말이나 자기 생일날도 밤새 친구들과 어울리며 밖에서

    중앙일보

    2008.03.21 01:05

  • [이런요리저런얘기] 김치참치두부버거, 입 짧은 우리 딸도 “더 주세요!”

    [이런요리저런얘기] 김치참치두부버거, 입 짧은 우리 딸도 “더 주세요!”

    우리 아들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덥석덥석 잘 먹어요. 그러나 둘째는 첫째랑 어쩜 이렇게도 다른지! 딸아이는 유난히 입이 짧아 엄마를 고생시켰죠. 그런 딸아이 덕분에 저는 부엌에서

    중앙일보

    2008.03.14 01:09

  • [이런요리저런얘기] 오이초밥

    [이런요리저런얘기] 오이초밥

    결혼하고 ‘며느리’가 된 분들은 불쑥 찾아오시는 시부모님 때문에 놀라신 적이 있을 거예요. 시댁 근처에 신혼집을 얻었던 저 역시 툭하면 아무 연락도 없이 찾아오시는 시부모님 때문에

    중앙일보

    2008.03.06 15:19

  • [이런요리저런얘기] 자장면

    [이런요리저런얘기] 자장면

    직장생활을 하시며 가장 아닌 가장으로서 고단한 삶을 살아오신 어머니는 학창시절 내내 학교에 오시지 못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될 때 담임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상견례 자리에도 그랬지요.

    중앙일보

    2008.02.28 15:24

  • [이런요리,저런얘기] 스파게티

    [이런요리,저런얘기] 스파게티

    요리솜씨 하나는 최고인 우리 외할머니. 어린 아이만큼 호기심도 많고 만능 재주꾼이기도 하지요. 제가 중학생이던 어느 날, 맛있는 별미가 있다며 우리 네 자매를 집으로 초대하셨어요.

    중앙일보

    2008.02.21 15:51

  • [이런요리저런얘기] 쌀국수

    [이런요리저런얘기] 쌀국수

    저희는 서로의 일 때문에 서울과 경북 경산시 하양에서 따로따로 살고 있는 주말 부부예요. 지난해 초, 첫딸을 출산한 뒤 짧은 육아 휴직 기간 동안만이라도 세 식구가 오붓하게 같이

    중앙일보

    2008.02.14 16:10

  • [이런요리저런얘기] 여행지 특선 우동

    [이런요리저런얘기] 여행지 특선 우동

    저의 엄마는 조미료 알레르기가 있어요. 음식에 화학 조미료가 조금만 들어가도 금세 알아채시죠. 만의 하나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었다간 속이 더부룩하다며 하루 종일 고생을 하신답

    중앙일보

    2008.01.31 15:50

  • [이런요리저런얘기] 굴 해초 샐러드

    [이런요리저런얘기] 굴 해초 샐러드

    “뭐하니?”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온 여고 동창. 어제 만나고 헤어진 것처럼 스스럼없이 이렇게 물었어요. 저는 큰 아이 대학입시 문제로 어깨가 처져 있었고, 친구는 남편의 사업 문

    중앙일보

    2008.01.24 16:09

  • [이런요리,저런얘기] 닭매운찜

    [이런요리,저런얘기] 닭매운찜

    대학을 졸업하던 해, 유아교육을 전공한 저는 한 영재교육원에 취직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인생 최대의 복병을 만날 줄이야! 어느 직장에나 고약한 상사 하나씩은 다 있다고 하지만, 첫

    중앙일보

    2008.01.17 14:51

  • [이런요리저런얘기] 불고기 국물 떡국

    [이런요리저런얘기] 불고기 국물 떡국

    “이게 떡국이냐? 조미료국이지!”  제가 만든 떡국을 맛 본 남편이 말했습니다. 결혼한 지 4년이 됐는데도 지난해까지 남편에게 이런 평가를 듣곤 했지요. 제가 떡국에 소질이 없구나

    중앙일보

    2008.01.10 15:23

  • [이런요리,저런얘기] 된장찌개

    [이런요리,저런얘기] 된장찌개

    어학연수차 갔던 호주에서 맞은 연말. 외롭지 않게 보내려고 친한 한인 친구들을 죄다 불러 모았어요. 예닐곱 명의 친구와 함께 와인과 케이크로 분위기를 내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뭔

    중앙일보

    2007.12.27 15:07

  • [이런요리저런얘기] 생강빵 크리스마스 하우스

    [이런요리저런얘기] 생강빵 크리스마스 하우스

    둘째를 낳고 1년간 육아휴직을 했어요. 무작정 집에서 지내는 게 불안해 몸조리가 끝난 뒤엔 잠시 짬을 내 빵 만들기를 배웠지요. 한번은 유명 호텔 제과장의 특별수업이 있었어요. ‘

    중앙일보

    2007.12.20 16:16

  • [이런요리,저런얘기] 미역오이냉국

    [이런요리,저런얘기] 미역오이냉국

    제가 대학생이던 10여 년 전의 일입니다. 그때만 해도 지금의 아내와 전, 친한 대학동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사이였답니다. 사건은 어느 겨울날 학교 앞에서 동아리 친구들과

    중앙일보

    2007.12.13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