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한국HP社 최준근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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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금까지는 미국식 경영을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앞으로는 우리기업문화에 맞는 경영을 과감히 펼치겠습니다.』 지난 84년 미휴렛팩커드사와 삼성전자 합작으로 설립된 한국휴렛팩커드사에 11년만에 첫 한국인 사장이 된 최준근(崔埈根.42)씨.최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의 능력위주 조직관리에서 능 력과.인화,팀워크를 겸비한 합리적인 경영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최사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한국인으로서 사장에 발탁되게 된 배경은.
▶그동안 미국 본사에서 파견한 3명의 미국인사장이 번갈아 경영을 맡아왔다.본사에서 이제는 한국식 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것 같다.
-외국산 PC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올 봄부터 판매한 멀티미디어 PC 「네티즌」의 판매가 순조로워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내년부터는 국내 전문PC업체와 합작으로 PC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의 경영전략은.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전원공급기.중대형 워크스테이션등 국내생산제품들이 경쟁력을 갖춘데다 네트워크시스템도 반응이 좋다.올 매출목표 5,300억원 달성이 무난해 내년에는 증자도 예정돼 있다.지난 76년 부산대학교 전기공학 과를 졸업한최사장은 82년부터 미 HP 소프트웨어 연구소에서 근무했다.84년부터는 한국법인에서 줄곧 소프트웨어 개발업무를 맡아오다 90년 고객지원본부장(이사)을 거쳐 93년부터 사업관리본부장(상무)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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