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산업디자인교육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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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충북도청 공업과에 신설된 산업디자인실 직원들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도내 제조업체들에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제품 디자인지도가 좋은 평을 얻자 『우리에게도 디자인지도를 해달라』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실 설립초기 한달에 1,2건에 불과했던 지도의뢰가 하반기들어 10여건 이상에 달하고 있다.
기대이상의 반응에 놀란 충북도는 현재 4명인 디자인실 직원수를 대폭 보강하는 한편 국내 전문디자인 기관에 위탁교육을 시켜급증하는 수요에 대비할 방침이다.
디자인실의 금중혁(琴重赫)씨는 『특히 자체적으로 디자인 개발비용을 댈 수 없는 영세 전통식품업체들의 디자인개발 의뢰가 많다』고 전했다.
지자제실시 이후 각 지자체들이 자기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부가가치와 판매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디자인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충북도에 이어 대구광역시도 내년초 조직개편때 산업디자인실을 신설할 방침이며,충남.경남.부천도 조만간 담당부서를 마련키로 했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지난달 18~30일 이 지역중소제조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디자인시찰단을 이끌고 프랑스.이탈리아를 다녀왔다.
각 지자체들은 지역경제 관련 공무원들에게 산업디자인교육을 시키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영세.중소업체들에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지자체가 앞장서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충북도는 비정기적으로 국내 디자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해당 부서는 물론 희망공무원들에게 실습을 겸한 산업디자인관련 교육을 시키고 있다.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디자인교육은 93년 802명,94년 2,6 30명으로 대폭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3,000명을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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