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96문학의 해 조직위원장 徐基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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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문학은 모든 예술의 핵심이 되는 분야입니다.문학의 해를 문학의 위상과 문학인의 위신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96년 문학의 해를 이끌어갈 조직위원장으로 최근 선출된 소설가 徐基源(65)씨는 11일 진정한 문학의 위상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문학이 근래 영상이나 전파매체에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다 문학자체도 상업주의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실과 적절하게 균형을 맞춰 나가면서 문학정신과 작가정신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씨는 『상업주의에 대해 어떻게 문학을 옹호하고 고유한 영토를 확보해 나가느냐가 우리의 아젠다(의제)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문학이 수준에 비해 국제적으로 너무 낮게 평가돼 있다고 보는 서씨는 『우리 문학의 국제화는 언어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이많지만 지혜를 모아 타개해 나가야 한다』면서 외국인 번역가들을전문적으로 양성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서씨는 『조직위원들과 문학인들의 지혜를 모아 구체적인 방법을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6년 단편 『안락사론』으로 데뷔,60년 동인문학상,79년 한국문학상을 받았으며 청와대 대변인.문예진흥원장.한국방송공사 사장을 역임한 뒤 3년전부터 경기도 일산근처의 농가에서 살며 신문 연재소설 『광화문』을 집필하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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