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씨 21~27일 개인전
‘백색 화가’이동엽 개인전
‘백색의 화가’ 이동엽(62)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21일까지 열린다. 눈 내린 듯 새하얀 캔버스에 수평 혹은 수직의 선들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다. 이 흰 그림들은 보기에 따라 눈 내린 벌판일 수도,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수평선일수도, 우윳빛 달항아리일수도, 혹은 내 마음 속 빈 공간일 수도 있겠다. 1972년 제1회 앙데팡당전에서 대상을 받는 등 젊어서 잘 나갔던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집하며 비주류에 머물렀지만, 이우환의 주목으로 이번에 전시를 열게 됐다. 02-720-1524.
‘정기호의 놀이적 세계’
공전 손호근씨 서예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14∼19일 공전 손호근(55)의 서예전이 열린다. 중학교 때부터 서예를 시작, 송곡·근원·강암·소암 등 당대 최고의 필력들로부터 사사했지만 그는 89년부터 부러 왼손으로 붓질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장석원은 그를 일러 “비뚤비뚤하면서도 정곡을 찌르고, 쓰기 싫은 듯 최고의 경지를 꿈꾸는 예술가”라고 평했다. 02-580-1281.
김춘수 교수 개인전
송수남씨 꽃그림 전시
추상 수묵의 대가 송수남(70)은 요즘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꽃 그리기에 몰두해 있다. “즐겁게 생각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는 생각 때문”이란다. 서울 관훈동 갤러리 가이아에선 ‘나비가 꽃잎을 흔든다’는 제목으로 20일까지 그의 붓끝을 스친 꽃들이 외출을 한다. 02-733-3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