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열흘된 딸 내다버려-20代女 “남편 8대독자”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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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10일 8대 독자인 남편이 원하는 아들을 낳지 못한 것을 괴로워하다 생후 10일된 딸을 내다버린 혐의(영아유기혐의)로 정모(21.여.서울강서구화곡7동)씨를 입건,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후2시쯤 강서구화곡동 자신의 집에서 잠자고 있던 생후 10일된 둘째딸을 포대기로 싸 종이쇼핑백에 넣은뒤 양천구신월1동 건물 지하실에 내다버린 혐의를 받고있다. 그러나 아기는 다행히 곧바로 이 건물 입주자들에게 발견돼 경찰에 인도되는 바람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8대 독자인 남편이 아들을 원했지만연년생으로 딸을 낳아 남편과 시부모 등으로부터 면박을 받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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