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하이테크테마파크>2.LA유니버설 스튜디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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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스튜디오」.
미국 최대 영화사인 유니버설社가 첨단 영화기법과 과학기술,그리고 유명한 영화세트장을 이용해 만든 하이테크 테마파크(첨단기술 주제공원)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구에는 『스타는 바로 여러분들 자신입니다』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또 입구에서 나눠주는 안내장에는 『들고 계신 이 안내서가 바로 영화의 대본입니다.이 곳에서 불멸의스타와 함께 원하는 대로 마음껏 연기해 보십시오 』라고 적혀 있다. 미국 영화산업의 메카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한가운데자리잡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올해로 개관 31주년을 맞았다.그 역사가 말하듯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는 지역은 「유니버설시티」라 이름 붙여져 있고 LA를 찾는 관광객들은 거의가 이곳을 찾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들어서면 우선 영화세트장을 볼 수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동시 개봉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워터 월드』나 톰 행크스의 『아폴로13』 영화세트전시관도 큰 광고판이 전시관 벽에 붙여진 채 눈 에 띈다.
그 옆에는 또 『ET』『백투더 퓨처』『주라기공원』등 명작들의세트전시관도 있다.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영화가 개봉되면바로 영화 촬영시설인 세트장이 그대로 전시관으로 바뀌어 관람객들을 맞는 것이다.
캐시 무턴(여)유니버설 스튜디오 홍보책임자는 『지난 64년 촬영장과 스타들을 보기 위해 할리우드로 몰려오는 관람객에게 25센트를 받고 세트장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지난 80년대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단순히 영화세트장을 보여 주고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가족놀이공간인 테마파크에 불과했다는 것.
그러던 것이 90년대 들어 큰 변화가 일었다.첨단 영화기법과과학기술이 가미된 하이테크 테마파크가 바로 그것.3년전 개관된『백투더 퓨처』전시관은 미국의 테마파크 시장에 「하이테크 무비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영역의 놀이공간을 선보 였다.이에 따라 월트 디즈니.식스 플래그등 테마파크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영화 속 장면들을 이용한 「하이테크 무비 테마파크」를 만들기 시작한것이다. 무턴은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는 『주라기공원』전시관을가리키며 『8천만달러가 여기에 투입된다』고 말했다.그녀는 『벌써부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며 이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은 보트를 타고 원시시대 밀림속을 헤치며 공룡을 만나 는 등상상도 못할 모험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찾은 관람객은 스릴 넘치는 영화의 특수효과 공연들에 흠뻑 빠져든다.44만5천평의 광대한 공간에서 대스타들과 나란히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30달러를 주고 입장권을 산 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구를 들어서면 선사시대 코미디영화 『프린스턴 쇼』전시관과 마주친다.「돌 자동차」「돌 세탁기」등 특수분장한 20세기 첨단기기들이 선사시대의 재료로 만들어져 관람객을 끈다.
SKC 미국지사에서 영화분야를 담당하는 조재훈(趙在勳.35)씨는 『이들 장비를 타고 3차원 영상으로 보이는 선사시대를 지나가면서 관람객은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가장 안쪽에 자리잡은 『백투더 퓨처』전시관은 평일에도 2시간이상 줄을 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최고인기 전시관이다.
전시관을 들어서자 우선 첨단 시뮬레이터인 「시간여행 자동차」가 가상현실 기법으로 관람객들에게 미래와 과거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영화속의 「딕 브라운」박사가 만든 시간여행 비행기에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 대신에 탑승한 관람객은 우선 2015년으로 날아간다.죽음의 도시로 바뀐 지구에서 관람객들은 21세기적들과 싸운다.그러다가 다시 시간여행 터널을 지나 선 사시대로가 거대한 공룡의 공격을 받는다.눈 앞에 펼쳐지는 3차원 대형화면의 가상현실을 보고 관람객들은 비명을 지른다.
트레일러형 열차 「백라트 트램」을 탄 관람객들은 그동안 유니버설이 만든 대표적인 영화의 유명한 장면들과 마주치게 된다.
TV영화 『코치』『살인자』『시 로트』등은 물론 오스카상을 받은 『스팅』의 1900년대초 샌프란시스코 거리 모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