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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인수하는 중앙대 학교 발전 날개 달까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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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호 14면

재계 11위인 두산그룹이 14일 중앙대를 인수한다. 두산은 연구·장학기금 명목으로 1200억원 이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금은 두산중공업·두산건설·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 등 6개 계열사가 분담한다. 재일교포 김희수(83) 재단 이사장은 21년 만에 중앙대에서 손을 떼게 됐다.

교육계와 재계는 1996년 삼성이 성균관대를 인수해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것처럼 두산과 중앙대의 만남이 기업-대학의 또 다른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과 중앙대의 결합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중앙대는 2005년 대학병원에 이어 지난해 로스쿨 건물 신축으로 부채가 700억원에 이르면서 재정난에 허덕였다. 두산은 “그룹의 덩치가 커지면서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한 시점에서 사회 공헌 방안을 찾던 중 3월 중앙대가 인수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중앙대 학생이나 교직원은 두산이 인수하는 것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범훈 총장은 “병원을 1000병상 이상으로 증축하고 연구센터와 글로벌 캠퍼스가 만들어지면 대학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졸업생의 취업 문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공대·의대의 발전이 주목된다. 박 총장이 “동양의 MIT(매사추세츠공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은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공대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균관대가 반도체학과·휴대폰학과를 신설해 집중 육성한 것이 전례가 될 전망이다. 의대는 사회 공헌 활동과 이미지 개선 효과가 커 투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두산그룹이 과연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다. 두산 관계자는 “학교에서 나오는 수익은 100% 대학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초기 1200억원 이외에 해마다 수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성균관대 재단 전입금 규모는 연간 1090억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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