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화제>가족선수 유달리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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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번 체전에 출전중인 각 시.도및 해외동포 선수단중에는 부부.쌍둥이.부자.자매.형제등 한솥밥 식구끼리 임원및 선수로 함께출전한 사례가 유달리 많아 화제.
부부선수로는 전남의 배드민턴 대표로 출전한 前국가대표 김중수(金重洙.36).정명희(鄭明姬.33.이상 화순군청)씨가 대표적인 케이스.
남편 金씨는 86년 서울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금메달을 따낸주인공이며 부인 鄭씨는 현역시절 박주봉(朴柱奉.한체대교수)씨와함께 환상의 복식조로 세계 배드민턴계를 주름잡던 여걸.이 부부는 그동안 선후배사이로 지내오다 지난 93년 결혼을 계기로 현역에서 물러난 뒤 지금까지 화순군청의 남녀코치로 후진양성에 전념해 오고있다.
경남대표로 참가중인 정현숙(鄭賢淑.20.경남은행)-현진(賢眞.18.경남체고3)양은 수영과 유도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두살터울의 자매선수.
이들은 이미 지난해 대전체전에 출전,언니 현숙은 배영 1백와2백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바 있고 동생 현진도 지난해 여자유도 무제한급과 72㎏급에서 금.은메달을 획득,언니 못지않은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다.
유도 대전대표인 현동훈(玄東勳.17.65㎏급이하)-승훈(勝勳.60㎏급이하)형제와 육상 부산대표인 김세인(金世寅.21)-세호(世虎.이상 동아대2)형제는 외모로는 구분이 힘든 일란성 쌍둥이.이들 형제중 나란히 청소년대표인 동훈-승훈형 제는 서로 한치의 양보없는 실력파로 現국가대표인 누나 은정(銀貞.용인대)과 유도일가를 이루고 있다.또 둘다 호랑이를 뜻하는 한자이름을새긴 세인-세호형제는 장대높이뛰기와 멀리뛰기에는 각각,그리고 남자4백 계주에는 함께 호흡을 맞춘다 .
부산사이클연맹부회장인 권중현(權重鉉.54)씨는 그의 동생 중국(重國.부산시청감독),장남 태원(泰源.부산시청)등과 더불어 3년연속 부산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사이클 집안이다.
[포항=鄭太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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