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명물 만들어 두바이와 경쟁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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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세계 10대 명품’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안상수(사진) 인천시장은 7일 “한국의 첫 경제자유구역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세계적 인재와 기업들을 끌어들일 만한 최상의 도시환경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인천을 대표할 건축물과 시설을 세계적인 명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이런 ‘10대 명품’을 통해 인천 송도는 국제적인 비즈니스와 연구개발(R&D) 시설,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고품격의 국제도시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경쟁 상대는 두바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의 명품 1호는 내년 8월 개통되는 인천대교다. 바다를 가로질러 송도~영종도 간을 15분대로 접근시킬 이 해상 교량은 바다 위 구간만도 세계 5위인 30리(12.3㎞)에 이른다. 교량 주탑의 높이가 63빌딩과 맞먹는 238m다. 인천시는 이 다리 아래에 해상 무대를 설치하는 등 다리 자체를 관광자원화하는 데만 1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다음달 송도국제도시에 착공되는 151층(높이 550∼600m) 쌍둥이 빌딩 ‘인천타워’는 동북아 최고층 건물이다. 인천대교의 송도 연결지점에 2013년 완공돼 인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될 정명훈아트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예술교육과 공연, 기획이 어우러지는 ‘예술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한다. 인천시는 또 ▶송도 갯벌을 테마로 하는 구겐하임 미술관의 개관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영종도에 들어설 부지 76만7000㎡ 규모의 피에라 밀라노 컨벤션 ▶청라 로봇랜드 ▶송도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유럽풍의 송도중앙공원 ▶송도국제학교 ▶송도 잭 니클로스 골프장 등도 인천의 명품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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