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계선수권 결산-한국 유도 세계정상 성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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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지바=金相于특파원]한국유도가 대도약의 전기를 맞게 됐다.
박용성(朴容晟.55)대한유도회장이 국제유도연맹(IJF)회장에당선되는 영광을 누린 한국은 1일 끝난 95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이현경(李賢暻.용인대)이 여자 무제한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해금3,은2,동메달 3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
비록 일본(금3,은2,동5)에 종합 우승을 빼앗겼지만 56년도쿄(東京)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가장 성적이 좋았던 93년 해밀턴대회(금3,동메달2개)보다 성적이 좋아 기대이상의 전과를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전기영(全己盈.경기대)이 지난 대회 78㎏급 우승에 이어 86㎏급으로 체급을 올려 맞수 요시다(吉田秀彦.일본)를 다시 제압하고 두체급을 석권,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조민선(曺敏仙.쌍용양회)은 여자 66㎏급에서 대회2연패를 달 성해 세계정상의 실력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당초 메달획득이 불투명하던 남자 71㎏ 곽대성(郭大成.빙그레)이 결승에서 히데시마(秀島大介.일본)에게 판정패,은메달에 머물렀으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큰 수확이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세계유도가 평준화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점이다. 일본.한국.프랑스가 나란히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선두권을 형성한 것은 이제 더이상 어느 한나라의 독주가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또 유도강국 독일이 금메달 1개에 그친 반면네덜란드가 금2,은1개를 획득해 일약 상위권에 진입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
이밖에 이스라엘.터키등의 급성장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한국이 96애틀랜타올림픽등에서 세계정상권을 유지하기위해서는 체력향상과 신기술 개발,그리고 유망신인의 발굴이 더욱절실해졌다.실력이 엇비슷할 때는 끊임없는 공격과 확실한 기술만이 승리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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