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눈치보기 장세 4P밀려.내재가치 우량株 건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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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뚜렷한 관망세로 주식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주가도 내렸다.
3조원에 육박했던 고객예탁금의 지속적인 내림세,만기상환이 임박한 신용매물,자전(自轉)거래를 빼면 실질적인 시장개입이 적은기관의 운신등으로 탐색전만 벌이는 모습이었다.
3.4분기를 마감하는 30일 주식시장은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눈치보기 장세가 강해진데다 그나마 매기(買氣)도 분산돼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2배를 넘는 5백42개를 기록,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45포인트 내린 9백82.65에 마 감됐다.
거래량도 1천8백36만주로 2천만주를 밑돌았다.서울.한미.조흥은행등 은행주가 오랜만에 거래량 상위종목에 올랐으나 보합선에머물렀고,최근 관심주로 부각된 선경.쌍용양회등 지주(持株)회사도 움직임이 둔해졌다.
증권주와 보험주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이동통신.삼성전자.대우증권.삼성화재등 내재가치 우량주나 업종대표주가 약세장에서도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정도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이에대해 『기대했던 유동성장세가 다시 늦춰지고제조.비제조주의 순환매가 단절되면서 업종내 모든 종목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보다는 해당종목의 기업가치나 성장성에 따라 주가의방향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최근장세의 커다란 특징』이라고 말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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