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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뉴인터레리어>2.조명-샹들리에 거실무드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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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집안 분위기를 주도하는데는 단연 조명이 손꼽힌다.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수준을 넘어 개성을 살린 맛깔스런 멋을 내는데는 조명만큼 적합한 마감재도 없기 때문이다.아파트의 경우 천장을 올린다거나 벽을 넓히는 대규모 공사를 통한 조명시설 설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따라서 기존에 설치돼있는 거실이나 방안의 燈에 변화를 시도해보자.
먼저 거실 천장 한복판에 달려있는 형광등 대신 거실분위기를 환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샹들리에로 바꿔보자.그러나 1백50만~2백만원대에 이르는 고가(高價)의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살 필요는 없다.알토((546)3471)의 김현주(金賢珠 .39)디자인실장은『크리스털 샹들리에의 경우 수십개에 이르는 크리스털에 먼지가 끼고 난반사를 일으켜 오히려 흉물이 될 수도 있다』면서『개성있고 중후한 집안분위기를 위해서는 앤틱유리를 사용한 직부형(直附型) 샹들리에가 적합하다』고 권했다.
앤틱 샹들리에는 문어발처럼 뻗어나온 4~6개의 등받침대에 불투명 등기구가 설치돼 있어 고풍스런 멋과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품.40만~50만원선이면 설치가 가능한데 밝기를 조절하는 디머(조광기)를 갖추면 더욱 효과가 있다.조도 를▲손님이 왔을 경우 1백%▲가족이 함께 있을 때는 80%▲혼자있을 때는50%정도로 조절하면 거실분위기를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것.
완전히 색다른 멋을 원하면 거실 천장에 전등이 박힌 형태의 매입燈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엘권스디자인((567)4111)의 권장욱(權壯昱.33)사장은『30평형대 거실의 경우 천장 양쪽으로 두개씩 구멍을 뚫고 이 안에 할로겐램프를 설치하면 색감도 산뜻하고 한곳으로 모인 빛이 골고루 비쳐줘 은은한 멋을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주의할 점은 할로겐램프의 발열량이 많으므로 천장재질은 반드시 불연재로 해야하고 등기구와 안전기등은규격품을 사용해야 한다.램프와 등기 구포함 4만~5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매입등 설치에는 전기공사가 필요한데 한사람이 하루정도 일하면 된다.인건비는 10만~12만원선.
국내 아파트는 천장두께가 얇기 때문에 구멍깊이가 5~6㎝에 불과,길이가 긴 할로겐램프를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따라서 화랑등지에서 작품을 비춰주는 용도로 많이 쓰이는 직부형 스포트 램프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가격은 매입등과 비 슷한 수준이나 빛의 각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방등은 거실보다 평수가 작기 때문에 매입燈보다는 스탠드로 조명의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방 구석에는 플로어 스탠드를 설치하고 침대 머리맡이나 아이들 책상과 피아노위에는 데스크 스탠드를 놓아야한다.
이렇게 하면 부분조명만으로 방안 분위기를 고즈넉히 만들 수 있고 시력도 보호한다.특히 플로어 스탠드중 빛이 위로 향하는 업라이트型은 천장에 불빛이 반사돼 방안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다만 천장과 스탠드광원 간의 거리가 60㎝이상은 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제조명연구소 박종호(朴鍾虎.47)소장은『우리나라 아파트의 천장높이가 2.4정도이기 때문에 스탠드의 높이가 1.6~1.8선이 가장 알맞다』고 말했다.높이가 그 이상이 되면 빛이 확산되는 범위가 좁아지고 천장에 얼룩무늬가 생겨 흉할 수도 있다는설명이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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