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탁 감독,"공격축구로 아르헨 잡겠다"-오늘 잠실대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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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마라도나-김현석(金鉉錫.현대),카니자-고정운(高正云.일화),마르티네스-황선홍(黃善洪.포항).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화려한 공격라인이 맞대결을 펼친다.
27개국에 생중계되는 잠실대전(30일)을 앞둔 정병탁(丁炳鐸.전남)한국대표팀감독은 지난 24일 대표팀을 소집,맹훈련중이다.올시즌 「전남돌풍」의 주역 丁감독은 공격축구로 맞불작전을 펼칠 계획이다.한국축구의 수준을 당당하게 시험받겠다 는 것.마라도나의 포지션은 공격형 MF.이에 맞설 한국 선수는 김현석.
金은 올시즌 게임메이커로 팀을 이끌면서도 무려 15골을 터뜨려 절정기를 맞고 있다.시야가 넓고 최전방 공격라인뒤에서 쏘아대는 중거리 슈팅이 장기다.
「적토마」 고정운은 「바람의 아들」 카니자와 함께 스피드축구의 진수를 보여준다.카니자의 1백기록은 10초6.高는 1백를 11초대에 주파,스피드에서는 뒤지지만 파워와 지구력에 앞서 있다. 카니자와 함께 투톱에 나서는 마르티네스는 95코파아메리카컵에서 우루과이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브라질대표팀개편을 몰고온 주인공.마르솔리니감독의 자랑대로 골결정력이 위협적이다.그러나 한국의 원톱 황선홍 역시 만만치않다.대표팀 부동의 원 톱 스트라이커 黃은 한국의 간판스타인데다 최근 7게임연속 골기록을 수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丁감독은 아르헨티나 특유의 4-4-2시스템에 맞서 허리진을 대폭강화한 3-6-1시스템을 구사할 계획이다.스위퍼 홍명보(洪明甫.포항)를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공격을 묶고 고정운-하석주(河錫舟.대우) 양날개를 이용한 스피디한 측면돌파와 황선홍.노상래(盧相萊.전남)의 황금발에 승부를 건다는 복안이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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