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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중퇴 유명인사 46명 명예졸업장 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경기고 중퇴」.
각계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하고 있는 경기고를 중퇴한 저명인사들의 이력서에 기재된 학력이 「95년 명예졸업」으로 바뀐다.
경기고(교장 金知泰)는 다음달 2일 개교 95주년을 맞아 사회발전에 이바지해 온 「졸업장 없는」 경기고 출신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대상은 모교의 명예졸업장 수여 방침을 알고 본인이 직접 신청해온 45~72회 46명.
이중 이태근(李泰根.59.48년 입학) 목포대총장은 재학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고려대법대에 입학했다.
李총장처럼 한국전쟁으로 인해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한 23명이이번에 정식 졸업생이 된다.
재학도중 월반을 거듭,조기졸업하거나 재학중 대입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해 졸업장을 손에 쥐어보지 못한 18명도 졸업장을 받는다.
손경식(孫京植.56.55년입학)제일제당대표이사,박인수(朴仁秀.56.55년입학)대검총무부장,김두희(金斗喜.54.56년 입학)前법무부장관,장기욱(張基旭.55.56년 입학)민주당국회의원,성병욱(成炳旭.55.56년 입학)中央日報주필(상무 )등은 재학중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대에 진학했다.
윤덕용(尹德龍.55.54년 입학)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김철수(金喆壽.55.56년 입학)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은 각각 재학중 미국과 일본으로 유학,졸업장을 받지 못했으나이제 정식으로 경기고 동문이 된다.
학교측은 앞으로도 졸업못한 동문들이 직접 신청할 경우 엄격한심사를 거쳐 계속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康弘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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