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성장株 찾아라-성공투자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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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식을 포함한 모든 투자의 근본전략은 「낮게 사서 높게 파는」 것이다.
이론은 쉽지만 실제론 여간 어렵지 않다.수요이론이 적용되는 다른 시장과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면 도리어 수요가 느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예컨대 지난 5월에는 「사자」는 사람이 없어 거래마저 끊어지다시피 하다 바로 2개 월후에는 하루 거래가 8천만주를 웃돌면서 후끈 달아올랐다.서로를 의지하려는 인간본능이 그런 일을 그려 낸다.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같이 움직이면 우선 마음이 편하다.인기주식을 꼭대기에서 샀다 떨어지면 다른 사람들도 같은 실수를 했기 때문에 변명할 여지가 있다.그러나 인기 없는 주식을 샀다면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러나 냉정히 보면 주가가 한창 올라갈 때 사는 사람은 「간큰」 모험가다.가령 그림에서 A에서 사서 A'에서 팔 생각을 하는 사람과 B에서 사서 B'에서 팔려는 사람을 비교해 보면 BB'의 심리는 항상 기는 데 반해 AA'는 소 위 「약세장에사서 강세장에 파는」여유가 있다.그런데 진짜 모험가(투기꾼보다더 심한)는 A에서 사는 사람이다.그런 일은 많다.올해초 달러당 1백엔이던 달러貨가 폭락해 3개월새 80엔이 된 적이 있었다.미국재무부 관리들은 그것을 시 장의 과잉반응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달러 低평가에 진짜 확신이 있었더라면 수시로 발행하는국채를 달러가 아니라 엔으로 표시할 수도 있었다.당시 달러표시채 금리는 6.5%가 넘고 엔표시채는 2%를 약간 웃도는 선에서 발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자절약은 물론 최 근 달러강세 아래서 조기상환한다면 이중으로 재미를 보았을 것이다.
지난 19일 조간신문들은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 돌파를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당시는 이미 8월저점에서 1백포인트상승한 뒤끝에다 모든 기술적(technical) 지표가 단기 과열신호를 보내고 있었다.이런 상황의 대응으로 「거꾸로 읽는 지표(contrary opinion rule)」라는 것이 있다.전문가들은 시장심리(특히 소액투자자의 움직임)를 읽을 수 있는 지표를 고안해 이 지표가 매수시기면 팔고 매도시기면 거꾸로사들이는 전략을 쓴다.세계 최고의 갑부이자 성공적인 주식투자가인 버펫은 「주식을 사지 말고 기업을 사라」고 했다.주식은 떨어질 때 성장성을 믿고 멀리 투자하라는 것이다.지금도 둘러보면외롭게 손짓하는 주식들이 많다.
〈權成哲 本社전문위원.經營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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