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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50년 축하음악회 서울 뉴욕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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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유엔창설 50주년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제네바.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뉴욕과 서울에서 펼쳐진다.
10월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외무부 주최로 열리는「유엔창설 50주년 기념음악회」는 韓.日.英.
美 등 다국적 연주자들로 꾸며지는 무대.
원경수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체코 작곡가 페터 브라이너가 편곡한 『몽금포타령』『도라지타령』에 이어 베토벤의 『바이올린.
첼로.피아노를 위한 3중협주곡』과 『합창환상곡』,차이코프스키의『1812년 서곡』을 연주한다.협연자로 나서는 조 지 핫토리(바이올린.日)는 메뉴인 콩쿠르 우승자로 현재 옥스퍼드大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다.피아니스트 한나 드볼라코바는 77년 부조니 콩쿠르 입상자이며 현재 주한(駐韓)체코참사의 부인으로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1812년 서곡 』에선 주한 美8군군악대가 함께 출연한다.또 유엔총회 기간인 10월28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뉴욕필(지휘 쿠르트 마주어)의 축하공연이 마지막 공식행사로 남아 있다.
이에 앞서 10월7일 오후7시(현지시간)에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지휘 정명훈)의 연주는「유엔사무국 직원과 평화유지군에게 바치는 음악회」.
첼리스트 정명화씨의 남편인 구삼열(유엔50주년 사업국)씨는 『유엔창설 40주년인 85년 10월25일 NHK교향악단의 특별연주회를 비롯해 첼리스트 요요마.카잘스,지휘자 막심 쇼스타코비치 등이 총회장 무대에 섰다』며 유엔과 음악과의 긴밀한 관계를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선 소프라노 신영옥,바이올린 김영욱,첼로 정명화,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출연해 베토벤의 『3중협주곡』,도니제티『루치아』중 「광란의 아리아」,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강준일의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 다.공연실황은 10월8일 오전 8시부터 KBS-1TV로 생중계된다.
지난 83년 서울시향「범세대 연주회」에서 초연된『사물놀이 협주곡』은 국내에서 여러번 공연되었지만 해외에서 연주되기는 이번이 처음.김덕수씨는『이번 공연을 위해 음량을 줄인 악기를 특별주문했다』며 『리틀엔젤스 단원으로 유엔총회장에서 연주한 경험이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지난 7월5일 제네바 빅토리아홀에서 유엔창설 50주년을기해 열린「평화를 위한 월드 오케스트라」(지휘 게오르그 솔티)공연은 유럽 전역에 TV로 생방송됐다.
또 지난 6월25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엔헌장을 채택한지 50주년되는 날로 샌프란시스코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당시 서명에참석했던 예후디 메뉴인(유네스코 친선대사)이 지휘하는 로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유엔창설 50주년 기념공연을 가 졌다.영국대표로 마거릿 공주가 참석한 가운데 첼리스트 이유홍(18.英왕립음악원)군이 엘가의 『첼로협주곡』을 협연했으며 영국 작곡가 피터맥스웰 데이비스의 『유엔 서곡』이 초연됐다.내년 80회 생일을맞이하는 메뉴인은 최근 내년말까지 계속되는 로열필의 「유엔 월드투어」의 한국 방문을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李長職〈本社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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