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감독 작전미숙 패배 불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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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왜 일본에 지는가? 한국 아마야구가 숙적 일본에 또 지고 말았다.그것도 9회말 1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지난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결승에 이어 일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두번 연속 역전패하는 치욕을 맛봤다.
한국은 23일 결승전에서 안타수 9-7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역전패했다.전날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안타수 11-6의 압도적인우세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10회 연장까지 치르며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이날도 득점찬스때마다 점수에 연결시키지 못해 결국 역전패했다.
2회초 무사1,2루에서 무득점,4회초에는 안타2개와 사구1개로도 무득점,9회초 1사3루에서도 역시 무득점.한국 벤치는 고비때마다 운용의 묘를 살리기는 커녕 스스로 맥을 끊었다.감독의무능이 너무 두드러졌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투수교체의 맥을 잘못 짚어 일본에 역전패하는 쓰라린 경험을 안았었다.또 투수력에 비해 공격력이 절대 열세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아마야구 최고의 슬러거 김동주(金東柱.고려대2)를 대표에서 제외하는등 선 수선발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올림픽 티켓획득이라는 쾌거는 결승전 패배로 50%이상 희석돼버렸다. 일본에 결정적일 때마다 꺾이고마는 우리의 자존심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감독일 수밖에 없다.올림픽에서 메달을따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개편이 필수적이다.
[구라시키(일본)=李泰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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