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초청 볼쇼이발레 내한공연 첫날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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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中央日報社가 초청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내한공연이 2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백조의 호수』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볼쇼이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정적인 차이코프스키곡에 맞춰 2시간30분 동안 펼쳐진 전막공연이 끝나자 3천여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브라보』를 연발하며 환호했다.특히 프리마돈나 나데즈다 그라초바는 무대를 압도하는 끼와 흐트러짐 없는 테크닉으로 관중들을 매료했다.『백조의 호수』는 23일까지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되며 2 9~30일에는 부산문화회관으로 장소를 옮긴다.볼쇼이오케스트라는 24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가진다.
〈李 湳기자〉 …『과연 볼쇼이발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하나같이 『너무 잘한다』며 감탄을 연발했다.무용평론가문애령씨는 『지금까지 봐온 볼쇼이공연중 가장 뛰어난 공연이었으며 특히 나데즈다 그라초바의 흑조연기는 빼어났다』고 평했다.
…이날 공연의 압권은 2막의 흑조 오딜과 지그프리트왕자의 그랑 파 드뒤(2인무).특히 오딜역의 나데즈다 그라초바는 제자리에서 32바퀴를 도는 그랑 푸에테를 매끄럽게 해내 환호성을 자아냈다. ***눈길끈 차세대 스타 …이날 한국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지그프리트왕자역의 안드레이 우바로프는 올해 23세의 「떠오르는 샛별」.우바로프는 귀족적인 품격과 뛰어난 테크닉을 갖추고 맡은 역을 완벽하게 표현해내 볼쇼이의 차세대스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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