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그룹 移通장비상업 진출-미국 3DBM과 합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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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갑을그룹이 면방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이동통신.화섬업에 신규진출하고 국내 면방설비의 절반이상을 중국.스리랑카.타지키스탄등 원면생산지로 이전하는등 대폭적인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섰다.
이와관련,갑을그룹은 21일 미국 통신기기업체인 3DBM社와 합작으로 ㈜갑을통신을 설립해 이동통신장비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본금 5억원의 갑을통신은 ㈜갑을이 60%,3DBM이 40%의 지분을 갖고 대표이사 사장에는 박영수(朴英秀)前LG정밀전무가 임명됐다.
3DBM은 주로 군사및 민수용 마이크로웨이브 하드웨어를 설계해 제조판매하고 무선통신과 위성체 시험및 제어분야에도 세계적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갑을그룹은 설명했다.
갑을통신은 올해안에 연구인력 30명,마케팅인력 10명,이동통신사업 지원인력 10명등 50명의 직원을 채용해 국내및 동남아시장에서 이동통신사업자를 위한 장비서비스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이동통신및 위성통신 관련장비의 개발.판매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갑을그룹은 또 향후 사업전망이 우수한 화섬업 및 제직.염색업에 진출키로 방침을 정하고 우선 중국 장쑤(江蘇)省 상숙시에 화섬직물제직 및 염색공장을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자본금 7백40만달러로 갑을방적과 중국 江蘇양교집단유한공사가 90대 10의 지분을 갖는다.
내년 상반기중에 가동되는 이 공장은 연간 1천32만야드의 화섬직물제직능력을 갖추게 되며 97년이후 매년 2천7백만달러이상의 매출실적이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갑을그룹은 최근 원면구득난및 만성인력난으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면방업계 실정을 감안해 면방생산기지를 원면생산국 및인접국으로 대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스리랑카.중국 연길.타지키스탄등 해외 5개 지역에 면방공장을 가지고 있는 갑을방적은 최근 중국 장쑤성 난퉁(南通)市에 6번째 해외 면방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하이먼(海門)市 면방직창과 합작으로 설립되는 이 공장에 갑을방적은 3만2천추의 국내 면방설비를 옮겨 11월부터 면방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갑을그룹 관계자는 『2000년까지 국내외 면방설비를 60만추까지 확대하고 해외 및 국내 면방생산비중을 50대 50비율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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