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땡땡이파' 고수분들 도와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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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봄은 고양이로다'라더니 봄이면 햇빛좋은 뜰에서 포근히 조는 고양이 마냥 고개가 끄덕여진다.

만사 걱정없을 것 같은 고양이는 졸고 싶을때 실컷 졸고 기지개를 켜겠지만, 이리저리 눈치봐야 하는 우리네야 그럴수가 없다. 고작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토막잠을 자거나, 자판기 커피로 몰려오는 춘곤증을 물리치는 수 밖에 없다.

공부에 치이고 성적에 스트레스 받아도 그나마 쉬는시간에 잠깐이나마 엎드려 졸 기회가 있었던 학교때가 좋았다. 물론 졸음이 언제 때맞춰 찾아오는 손님이었는가?

정신 집중하고 들어도 모자란 수업시간이지만 감기는 눈꺼풀은 어쩔 수 없어, 고개를 앞뒤좌우로, 혹은 360도로 흔들며 졸기도 많이했는데...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몰래 졸기 10계'를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행동패턴은 별 차이가 없나보다는 생각이 든다.

몰래 졸기 10가지 방법

1. 등잔밑이 어둡다 (앞자리 깜깜화)
2. 고개를 숙이고 펜을 들고 공부하는 척 (학생의 새침화)
3. 눈뜨고 잔다 (눈의 자율화)
4. 양호실로 GO !! (아픈척화)
5. 안볼때 쬐끔쬐끔 (눈치화)
6. 선생님 말씀이 끝날때마다 고개를 끄덕끄덕 !! (귀의 첨단화)
7. 눈두덩이에 눈그림을 그린다 (깜찍화)
8.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잔다 (학생의 불상화)
9. "나도 모르겠다" 세상모르고 잔다 (선생님 포기화)
10. 선생님, 잡시다 !! (학생의 과감화)

수련부족으로 몰래졸기의 최고수라 할 '눈뜨고 자기券'을 연마하지 못한 학생들은 또다른 방법을 모색해냈다. 물론 엄청난 예술감각이 있어야만 매서운 선생님의 레이다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바보는 남의 탓만 하고, 어리석은 자는 옛날 이야기만 한다고 한다. 위의 학생처럼 상황과 환경이 변하면 그에 맞춘 '맞춤식 해결방안'을 만들어내야죠~

이를위해 'sports in the 광기'의 광기님은 균형감각 향상을 위한 혹독한 수련을 한다고 하네요. [sports in the 광기] 바로가기

'직장생활 땡땡이파' 고수분들의 '상사 몰래 졸기'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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