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최고철각 용석길 경륜서 새인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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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자신이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페달 하나에 인생을 걸었던 지난날의 꿈을 경륜에서 반드시 이루고 말겠다.』 국내 아마추어 사이클계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국가대표 용석길(龍錫吉.24.사진)이 프로사이클인 경륜선수로 전향,출전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龍은 지난 89년 4.19대회와 8.15대회의 잇따른 구간우승으로 첫 태극마크를 단 이래 올 6월 필리핀 아시아선수권에 한국대표로 참가할 때까지 각종 국내외 대회를 석권한 아시아 도로사이클계의 스타.지난 4월동아사이클대회에서는 MVP로 뽑혔으며 특히 4㎞단체추발 비공인아시아신기록(4분23초)을 보유하고 있기 도 하다.
주특기가 도로인 그가 벨로드롬에서도 꼭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오히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쪽은 기존의 경륜선수들.그의 참여로 상위그룹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원창용(元彰 庸).정덕이(鄭德伊).최희동(崔熙東).박인규(朴仁奎).박학규(朴學奎)등 지난해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 함께 참가했던 「동지」들이 올초경륜에 뛰어들자마자 이내 상위그룹으로 올라선 것만 봐도 앞으로그들보다 기량이 한수위인 龍의 활약 상은 불문가지다.
내년시즌을 목표로 미사리 훈련원에 입소,2주째 훈련중인 龍이몰고올 96년 은륜 돌풍이 경륜팬들을 설레게 한다.
〈鄭太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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