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학 학부제 모집 따라 고교 진학지도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96학년도 입시부터 학과를 통.폐합,학부단위로 모집하는 학부제가 각 대학으로 확산되면서 일선 고등학교.입시학원의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일선고교는 입시를 불과 3~4개월 앞두고 각 대학이 발표한 학부제에 대한 진학지도의 기준을 마련하지 못해 당황하고 있다.
입시학원들도 학과단위가 아닌 학부단위의 입시지도 자료를 새로 작성하는등 대응책 마련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서강대.성균관대등 상위권 대학뿐아니라 인하대.경상대등 전국으로 학부제가 퍼지자 상대적으로 눈치작전을 펴야하는중하위권 학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교=본고사가 폐지된 81년 입시부터 학과별로 커트라인을 산정해 진학상담을 해오던 각 고등학교에서는 학부의 합격선을 어디로 잡아야 할지 고민중이다.
서울의 H高등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베테랑 진학담당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일 대책회의를 열어 진학지도 방향을 논의중이지만 학부내 각 학과의 커트라인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학부의 예상 합격선을 잡지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서라벌고 조홍(趙鴻.53)교사는『자연대.사회대만 보더라도 물리학.정치학과와 같은 상위권학과와 지질.생물.지리학과등 하위권학과의 격차가 커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학원=종로학원과 대성학원등 서울시내 입시학원들은 학부제 지망생들의 수준등을 종합평가한 새로운 배치표를 작성하는등 입시 상담자료를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학부제 확산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재.삼수생들은 진학상담실에 몰려가 상담하는등 적잖이 당황하는 표정이다.
〈姜甲生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