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레슨] 연금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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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재테크의 최종목적은 노후준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녀가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에는 별도의 노후준비가 필요 없었지만 요즘은 그렇지가 못하다.

현재 30~40대는 부모를 봉양하지만 미래에는 자신의 자녀에게서 봉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가 될 것이다.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문가에 따라 조금씩 견해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조언하는 것이 목표를 명확히 하고, 장기상품을 활용해야 하며,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후준비의 시작은 본인의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을 기초로 면밀하게 계획을 수립하는 데서 출발한다.

은퇴 이후 희망하는 생활수준(가계의 월 생활비를 기준으로 하며 보통 현재 생활비의 70% 수준)과 은퇴시점을 정하고 남은 수명과 물가상승률 그리고 세후투자수익률을 가정해 노후자금을 계산하면 은퇴시점에 필요한 금액이 나온다. 이 노후자금을 기준으로 적립계획을 세운다면 좀더 합리적인 노후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5세의 직장인(은퇴시점 60세, 평균여명 80세, 물가상승률 4%, 세후투자수익률 6% 가정)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자. 월 생활비 150만원 수준을 은퇴 후에도 유지하기 위해 은퇴시점인 60세에 필요한 자금은 8억500만원이 된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35세인 지금부터 25년간 매월 122만원씩을 노후준비 목적으로 적립해야 한다.

이런 계산으로 목표금액과 월 적립금액이 나왔다면 본인의 노후 목적자금에 맞는 연금보험 가입 규모를 설정할 수 있다. 물론 현재의 소득에 비해 과다한 적립금액을 즉시 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현재 납입 가능한 규모로 가입하되 소득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납입 규모를 늘려 원래의 목표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금리의 지속으로 금리연동형 상품은 더 이상 자금 형성을 위한 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상품의 성격이 가미된 변액연금보험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변액연금보험의 경우 매월 일정금액을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단기적인 시세변동에 따른 위험을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다. 목돈을 일시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안전성이 가미된 투자방법이다.

김기영 메트라이프생명 F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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