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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食業所 해외브랜드 로열티.임대료 올라 개업열기 시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해외브랜드를 도입해 외식업에 신규 진출을 서두르던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사업추진을 포기하고 있다.또 당초 이달을 전후해 문을 열기로 했던 대형 외식업소들이 대부분 개점을 연기하는등 외식업 신규참여 열기가 식어가는 추세다.
이는 해외브랜드를 도입한 선발 업체들이 높은 임대료 등으로 대체로 고전하고 있는데다 브랜드 제공자측이 비싼 로열티 등 부담스런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한 재즈카페인 「하드 락카페」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던 우진필름.힐탑호텔등이 사업을 포기했고 외식사업팀을 조직해 신규진출을 꾀하던 효성그룹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또 당초 이달중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동양제과의 「베니건스」,대한산업의 「췰스 그릴 앤 바」,블루노트의 「블루노트」등이 개점시기를 올해말 또는 내년초로 미루었다.
힐탑호텔의 한 관계자는 『우진필름에 이어 하드 락 카페와 접촉해보았으나 로열티를 2백만달러나 요구하는등 과도한 요구가 많아 브랜드 도입 자체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효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올라갈 대로 올라간 임대료와 로열티 때문에 수백억원을 투자해야할 판』이라면서 『외식업 참여는검토하고 있으나 일단은 행보를 늦추었다』고 말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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