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미술의 도시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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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문을 여는 영천시 교촌동 예술창작스튜디오의 모습. [영천시 제공]

30일 영천시 교촌동에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가 문을 연다. 이 스튜디오는 2007년 문을 연 청주에 이은 전국 두번째 공립 창작스튜디오다. 공립 스튜디오는 정부·자치단체 예산으로 건립·운영되며, 청주·영천 선정 직후 사업이 중단됐다. 국비 10억원, 시비 20억원 등 30억원으로 건립된 이 스튜디오는 216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372㎡ 규모다. 12~15평의 창작작업실(9개)과 층 높이 4.7m인 36·54평짜리 전시실(2개), 세미나실·휴게실 등을 갖췄다.

이를 직영할 영천시는 이곳에서 창작 활동을 할 작가로 조경희·김미아·박용우·이동철·안승기·김세한·현유진·정순연·김윤자 등 9명을 선정, 발표했다. 동·서양화, 조각, 설치미술, 서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다.

영천시는 이들과 함께 권정호(대구대)·이병국(경북미협 지회장)·이정은(경북대)·최인철(경일대)·한상권(영남대)·허용(계명대)교수가 참여하는 개관전을 다음달 10일까지 연다. 미국 산타클라라시, 경북도 미술협회와 중국 허난성 교류전, 제35회 경북도 미술·서예·문화대전 같은 굵직한 국내외 전시회도 잇따라 열 예정이다.

영천시는 이 스튜디오 개관을 계기로 영천을 ‘미술이 앞선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입주 작가와 운영위원협의체를 구성해 시민을 대상으로 교양·사진 분야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교육하고 벽화 그리기 같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술관·공연장·미술교육장 역할을 하는 시안미술관(화산면 가상리), 호당아카데미(청통면 호당리), 갤러리 카페 ‘아름다운 이야기의 시작’(화북면 상송리) 등과 함께 영천을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시설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영천시 문화관광과 이원조씨는 “이들 문화예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주민 친화적인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 영천을 예술의 향기가 나는 도시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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