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 시동 … 연말 매립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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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0만 전북 도민의 꿈과 희망인 새만금 사업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지식경제부는 지난 26일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전북도는 이곳에 미래형 신산업의 핵심적 생산기지와 관광레저산업의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어떻게 개발하나=이번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새만금 산업·관광지구와 군장 국가산업단업단지,고군산 군도,배후 도시 등 4개 지구로 총 66.968㎢(2026만평)에 이른다.

전북도는 이곳에 자동차·항공·조선·기계 등 첨단부품 소재산업과 태양광·수소연료 전지·바이오 디젤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탄소·폴리실리콘 등 친환경 첨단 신소재 산업,바이오 산업 단지 등 유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관광레저 분야는 고군산군도·부안 변산반도를 연계한 해양생태공원과 135홀의 대규모 골프위락단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지방비와 민자 등 총 5조 3000여 억원을 투자한다. 개발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단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군산쪽 산업단지는 올해 말부터 매립을 시작하고,내년부터는 각 지구별 사업실시 계획 수립에 나선다.

전북도는 이같은 사업을 총괄하고 지휘하게 될 경제자유구역청을 하반기에 설립하고, 이를 위한 관련 조례·규칙 제정은 6월 이전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경제자유구역 지구 지정은 다음달에 이뤄진다.

◇기대 효과는=산업연구원(KIET)은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이 28조 5000여 억원의 생산유발, 19만 여명의 고용창출을 낳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의 활성화와 기업집적화를 통한 환황해 경제권 핵심 클러스터 형성, 국토 균형발전 촉진효과가 큰 효과가 기대된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에는 소득세,법인세,종합부동산 등이 3년간 100% 면제된다.또 취득세,등록세,재산세 등 지방세는 15년간 감면 혜택을 받는다.개발촉진을 위해 사업시행자에게도 재산세 10년간 면제 인센티브를 준다.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의 또 다른 매력은 전체 부지가 국가 소유라는 것이다.저렴한 비용으로 임대가 가능하고 개발을 둘러싼 민원발생 우려가 없어 외국인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도는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첨단 부품소재나 신재생 에너지,신소재 등 전략산업 업종이 들어올 경우 이전 보조금을 지급 할 계획이다.또 18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포함한 외국인 전용 주거단지를 건립한다.

김완주 전북도 지사는 “도민들의 한마음으로 똘똘뭉쳐 밀어 준 덕분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을 받았다”며 “20년 가까이 끌어온 새만금 사업이 비로소 구체적 첫 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경제자유구역 추진 일지

2002년 7월전북도,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건의
2003년 7월전북도, 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2006년 4월전북도민들,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촉구 건의문 전달
2007년 7월국가균형발전위,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계획 발표
2007년 10월전북도,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신청서 제출
2007년 11월심사위원들 현지 실사
2007년 12월경제자유구역 실사결과 발표
2008년 4월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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