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신도시 7주째, 서울도 소폭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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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전세시장도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와 수도권 전세시장은 겨울방학과 봄 이사 수요가 꾸준히 움직이며 신도시는 최근 7주, 수도권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주 전 8주 만에 0.04% 떨어졌던 서울은 지난주 소폭 오름세(0.01%)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종로(0.59%).양천(0.38%).성북(0.32%).노원(0.32%).강서(0.28%)구 등 19개 구에서 오른 반면 송파.용산.영등포.서초구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한주 새 1.07% 떨어진 송파구는 잠실 등 재건축 아파트의 전세수요가 줄며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비교적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양천구는 목동 SBS 신사옥 이전 영향으로 많이 올랐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을 끼고 있는 목동 13단지는 지난주 평형별로 3000만~5000만원 올라 35평형은 2억2000만~2억6000만원이다. 인근 한빛공인중개사 유재영 대표는 "최근 마무리 단계이긴 하지만 방송국 종사자들이 여전히 전세를 선호해 물건이 달린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돈암.정릉동 등지의 소형과 대형 평형이 강세다. 돈암동 한신 44평형과 한진 50평형 전셋값은 각각 500만원 뛰었다. 인근 서울공인 김환식 대표는 "봄 이사철을 맞아 싼 매물을 찾는 전세 수요가 이쪽으로 몰리고 있으나 물건이 많지 않아 값도 강세"라고 말했다.

신도시는 지난 한주 0.26% 뛰었다. 2주 전에 이어 평촌(0.43%)과 분당(0.39%)이 특히 강세며, 중동(0.33%).산본(0.2%)도 상승세를 이었다. 일산만 0.04% 내렸다.

분당은 탑마을(2.10%)을 비롯한 효자촌.청솔.이매촌.까치마을 등이 0.4~1.83% 뛰었다. 인근 조은집공인 박안철 대표는 "신혼부부 등이 기반시설이 잘 돼 있는 분당을 선호하고 있지만 새로 나오는 물건이 없다"며 "거래량은 적은데 호가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0.13%)은 50평형(-0.03%)을 제외하고는 20평형 미만~60평형대까지 0.1~0.17%의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분당 전셋값 상승 여파로 성남시가 0.4% 뛰는 등 안양.오산.안산.의정부시 등이 많이 올랐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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