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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黨체제 삐걱 파행국회 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11일부터 시작될 정기국회가 정치권 사정(司正) 후유증으로 인해 파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6일 국회에서 정기국회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4당체제출범후 첫 공식 총무회담을 열었으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중인 새정치국민회의 최낙도(崔洛道)의원의 석방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보여 일정합의에 실패했다.
〈관계기사 3面〉 특히 국민회의의 신기하(辛基夏)총무는 『민자당이 崔의원 석방 결의안을 오는 11일 정기국회 개회식 직후나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주지 않을 경우 개회식을 제외한 정기국회 전과정에 불참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통보했다.
이번 정기국회는 총선을 바로 앞두고 있어 여야간의 정국 주도권 싸움과 야3당 사이에 선명경쟁등이 겹쳐 예산안 통과등 국회운영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 국민회의 辛총무는 정기국회 개회당일인 11일이나 12일까지 崔의원 석방요구결의안 처리를 요구했으며 원혜영(元惠榮)민주.한영수(韓英洙)자민련총무도 崔의원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고,국민회의의 崔의원 석방요구결의안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서정화(徐廷華)총무는 『崔의원 구속과 정기국회는 별개 사안』이라며 『국회는 의사 일정대로 정상운영하고 그 문제는 4당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자』고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여야는 정기국회 개회일인 11일 오전이나 12일께 다시 총무회담을 열어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으나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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