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社빌 게이츠.오러클社 엘리스 PC시장 전망싸고 舌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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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社의 빌 게이츠회장과 2위 소프트웨어업체 오러클社의 래리 엘리슨회장이 개인용컴퓨터(퍼스컴)시장전망을 놓고 공식석상에서 설전을 벌이는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엘리슨회장은 지난 4일 파리에서 열린 「유러피언IT포럼」세미나에서 다분히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한 듯 『퍼스컴의 중요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관련 소프트웨어의 발전에도 한계가 있다』고말했다.자신의 성공기반이 낮게 평가된데 대해 게 이츠회장은 퍼스컴이 작년에만 5천만대가 팔린 점을 상기시키면서 시장 전망은밝다고 반박했다.
컴퓨터 통신산업에 치중해 온 엘리슨회장은 이어 『컴퓨터 본체산업이 이미 10년전 시들어 버린 것처럼 값비싸고 복잡한 퍼스컴은 이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인터네트의 폭발적인기가 말해주듯이 TV나 전화를 대신해 간단하고 저렴한 단말기를 이용한 통신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전망도 곁들였다.
게이츠회장은 일단 정보통신의 미래가 밝다는 점에는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절대다수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기만 하는「먹통 단말기」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며▲이러한 정보통신은 보안에도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洪承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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