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林協 묘지관리 대행업 인기-추석맞아 문의전화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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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추석을 맞아 고향을 떠나 도시에 살면서 조상의 묘를 돌 볼 겨를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농협과 임업협동조합의 「묘지관리대행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농협은 4백20개 단위농협을 통해 도시인들뿐 아니라 미국.일본등 해외동포로부터도 신청 을 받아 묘지관리서비스를 하고 있다.
〈표참조〉 92년 묘지관리서비스를 시작한 농협은 벌초,잔디.
나무심기서비스와 훼손묘지 복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지역.묘지규모에 따라 수수료에 다소 차이가 난다.그러나 농협은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에 있는 묘지관리는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다. 특히 농협등은 묘지관리작업 내용 사진을 찍어 신청자에게보내주기 때문에 신청자들이 집에 앉아서도 묘지 관리.보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고향에 연고자가 없는 도시인들을 위해 벌초를 대신해 주는 묘지관리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비롯된 임협의 묘지관리대행업은 신청자가 93년 1만2천90명에서 지난해 1만9천9백82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최근 전국의 1백43개 시.군 임협조합에는 추석을 맞아 하루 10여통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임협의 묘지관리서비스는 벌초에서 잔디.나무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신청자가 원할 경우 오랫동안 훼손된 묘지의 복구 뿐 아니라 문중의 선산,종교단체의 집단묘지도 위탁관리해 준다.
위탁수수료는 묘지 면적이나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임협조합에서 차편으로 30분이내 거리에 있는 6평기준의 묘지 1기를1년에 2회 벌초할 경우 5만5천원을 받고 있다.
경남산청에 있는 증조부 묘소관리를 위탁한 金모(49.서울강남구논현동)씨는 『매년 관리를 못해 안타까웠는데 위탁관리를 한후마음 한구석 근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임협과 농협의 신청은 묘소가 있는 시.군협동조합에 전화로 문의한 후 조합직원과 함께 묘지를 방문,관리계획.수수료등을 결정하면 된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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