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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아파트 선택기준 가격보다 주거환경 우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소비자들의 아파트선택기준이 가격중심에서 평면구조나 주거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청구는 지난 4월 부산시사하구하단동에서 24~62평형 4백48가구를 3순위까지 평균 2대1의 높은 경쟁률로 모두 분양했다.부산지역은 3월말 현재 전체 미분양가구수가 1만1천2백88가구에 달할 정도로 전국에서 제일가는 미분양 적체지 구인 탓에 초기분양률이 평균 10%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었다.
청구아파트는 47,62평형 출입구에 단독주택풍의 독립현관을 뒀고 62평형의 부부전용욕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자연채광량을 많게 했으며 서비스면적을 넓히기 위해 전면 돌출발코니를 적용하는등의 평면배치로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삼성건설이 지난 24일 광주시광산구 광주첨단지구에서 분양한 30평형 1백50가구도 인근 D아파트보다 1천2백만원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1백% 분양됐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삼성건설이 같은 규모의 대지위에 D아파트보다 세대수를 30가구 줄여 단지내 녹지공간을 넓혔고 가구당 1대씩 주차공간을 확보한 점이 소비자에게 먹혀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삼성이나 청구아파트 모두 지명도가 높은 회사라는 점,특히 삼성의 경우 광주지역업체인 덕산건설이 부도를 내면서 지방업체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어 상대적으로 브랜드이미지 덕을 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취향이 변하고 있음을 암시해 주는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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