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도 윈도우95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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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社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우95가 지난 24일 미국 현지에서 발표되기 훨씬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윈도우95 관련서적들이 속속 출간돼왔다.컴퓨터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정보전쟁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지금까지 소개 된 윈도우95 관련서적은 6종.32비트 운영체제인 윈도우95의 최대장점이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 비해 관련서적들의 부피가 비교적 커 대조를 보인다.
『WINDOWS95의 모든것』(앤드루 슐만 지음.홍우택 옮김.비앤씨 刊).『Introducing Microsoft Windows95』(마이크로소프트 프레스 지음.장유미외 옮김.대림 刊).『Win Microsoft Windows95 』(마이크로소프트 프레스 지음.여동순 옮김.삼각형 刊).『알기쉬운 윈도우즈 95』(짐 보이스 지음.홍승희 옮김.인포북 刊).『한글윈도우즈 95』(소순식 지음.혜지원 刊)등.이 중에서 『WINDOWS95의 모든 것』.『Introduc ing Microsoft Windows95』.『Win Microsoft Windows95』등 세권은 윈도우 95가 제작된 과정과 하드웨어 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적은 것이어서 전문성이 강한 반면 『알기쉬운 윈도우즈 95』와 『한글 윈 도우즈 95』는 윈도우 95의 사용방법을 중점적으로 소개한 실용서의 성격이 강하다.
『알기쉬운 윈도우즈 95』는 영어판 윈도우 95를 대상으로 했고 『한글 윈도우즈 95』는 오는 11월에 시판될 한글판 윈도우95의 사용방법을 설명한 책이다.그 때문에 윈도우 사용을 영어로 할 것인가 한글로 할 것인가에 따라 안내서 선택도 달라진다. 윈도우95 제작사인 마이크로소프트社의 출판팀이 펴낸 책을 번역한 『Introducing Microsoft Windows95』와 『Win Windows95』는 윈도우 3.1이 윈도우 95로 넘어오면서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가를 집중적 으로 설명하고 있다.물론 이 책에도 윈도우 95의 이용방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렵다.
『Windows95의 모든 것』도 기본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저자의 평가가 들어있다는 점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점이다.컴퓨터 시스템 분석가인 저자가 윈도우 95를 직접 사용해본 결과 얻은 경험을 바 탕으로 윈도우 95가 완전히 새로 쓰여진 것인지,또 윈도우 95가 도스를밀어낼 것인지등을 살피고 있다.이들 세권은 또 멀티태스킹(multitasking)과 네트워킹 기능에 대한 설명이 비교적 상세하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꼽힌다.유일 하게 국내 전문가가 쓴 『한글 윈도우즈 95』는 윈도우 95의 개발이 갖는 의의.윈도우 95 설치방법.사용요령등은 물론이고 윈도우 95에서의 통신서비스방법까지 세세히 설명하고 있다.베타버전(시험판)의 그림이풍부하게 들어 있어 이해 하기 쉬운 편.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社에서 한글판 윈도우 95를 펴낼 때 우리말 용어가 이 책의 용어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정판까지 기다리는 것도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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