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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여름 가요계 휩쓴다-재미교포 남성트리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쟁쟁한 국내파 가수들을 제치고 여름 가요계를 평정한 재미교포 트리오 「솔리드」.
올 가요계를 휩쓴 댄스뮤직의 열풍속에서 단연 빛을 발하고 있는 발라드 『이밤의 끝을 잡고』의 인기는 아직도 끝을 예상할 수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인기판도를 가장 빨리 반영한다는 음악전문 케이블TV의 차트에서 1위자리를 「장기집 권」한데 이어 공중파 TV의 가요순위 프로그램도 차례로 석권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정도까지 팬들이 좋아해 주리라곤 상상도 못했죠.고국에 돌아와 좋아하는 음악을 모국어로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운데….』 인기의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탄탄한 음악실력에 있다.음악성보다는 현란한 춤과 무대매너로 어필하는 댄스음악에 식상한 가요팬들의 사랑을 독점하고 있는것이다. 대만에서도 인정받은 정재윤(사진 )의 작곡실력,랩에 일가견을 가진 이준(사진 ),스캣창법과 고음역에 이르기까지 절창의 가창력을 보이는 김조한등 「황금의 역할분담」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미국 서부의 명문 캘리포니아 주립大와 남가주大에서인류학.경제학.신문방송학을 전공중인 대학생들.
『어린 시절부터 교회성가대에서 만나 호흡을 맞춰왔죠.때문에 팀워크가 단단하고요.세사람이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데 여태까지 한번도 의견충돌을 빚은 적이 없었어요.』 트레이드 마크처럼 팬들의 뇌리에 선명한 인상을 주고 있는 김조한의 턱수염의 유래는 무엇일까.
『사실은 음반을 녹음할 때 바쁘고 귀찮아서 면도를 못하고 그냥 두었던 거예요.주위 사람들이 멋있다고 하길래 그냥 방송에 나갔다가 반응이 좋아 지금처럼 굳어진 거죠.』 작곡을 담당하는정재윤은 『9월부터 새음반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글=芮榮俊기자 사진=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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