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윈도우95"수혜株 부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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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우95」가 출시되면서 컴퓨터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전기.전자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수혜종목은 삼성전자.LG전자 등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인 「윈도우95」가 제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펜티엄급 고가 컴퓨터 수요가 늘어날 뿐 아니라 고성능 주변기기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윈도우95」를 무리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펜티엄급 중앙처리장치(CPU)와 16메가바이트(MB)이상의 기본메모리가 필수적이며 기가바이트(GB)급의 대용량 하드디스크,CD롬 드라이브,15인치 이상의 대형모니터 등도 필요하다.
「윈도우95」 출시로 가장 큰 혜택을 얻는 분야는 생산량의 75% 이상이 PC에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세계적으로 45개월간 계속된 반도체 수요초과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는 「윈도우95」의 특 성상 내년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16메가D램 반도체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따라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아남산업 등의 호황이 5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또 펜티엄급 컴퓨터가 기존 486컴퓨터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사는 전세계적으로 올해 PC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천만대 증가한 5천8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국내 PC 판매량도 지 난해 1백30만대에서 올해 1백70만대,내년에는 2백10만대까지 늘어나 3조2천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PC를 생산하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통신.삼보컴퓨터 등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이밖에 4배속 CD롬 드라이브 사용이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세계 CD롬드라이브 시장규모는 1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鄭允齊)과장은 『PC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자업종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익성 호전 기업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CD롬 드라이브 시장을 선점하고 LG반도체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LG전 자 정도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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