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광개토대왕-영웅적 생애 뮤지컬로 재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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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뮤지컬 『광개토대왕』은 한반도의 역사적인 인물중에서 그 기상과 용맹성이가장 위대했던 고구려 제19대왕인 광개토대왕의 웅위를 되살린 작품이다.
특히 1천5백년전 당시의 고구려 궁궐과 국내성,북진정책과 왜구와의 대해전에 주안점을 둔 작품이다.궁궐의 왕위계승 논란,후연의 모용수와 고국양왕의 동생인 이영대공의 왕권 탈취음모,영락대왕(광개토대왕)이 이끄는 고구려군의 랴오둥성에서 의 첫 패배,말갈공주와의 운명적인 사랑,그리고 북진정책에 이어지는 대해전의 승리등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대단원에서는1천5백년전의 대군사가 이 시대로 들어오면서 중원대륙과 세계 곳곳에 우리 태극기가 꽂히는 형상들이 웅장하고도 스피디하게 연출된다.
총제작비 6억2천만원,1백명의 출연진등 스케일면에서도 압도적이다.이 작품을 쓴 오현주씨가 총감독을 맡고 뮤지컬 연출의 귀재인 서울예전 김효경교수가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특히 무대미술과 제작에는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무대를 꾸며온 송관우씨가 사학자들의 고증을 토대로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재현하는데 애썼다.의상제작에는 한복과 삼국시대 의상의 제작자로 알려진 허영씨가 담당,고증을 거쳐 제작에 임했다.
『광개토대왕』의 공연기간중에는 국립극장 1층 로비에서 고구려벽화와 유물.무기류등 그 시대의 기상과 용맹을 엿볼 수 있는 『아! 고구려전』을 개최,한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뮤지컬의 진수인 춤과 노래는 국수호씨와 왕준기씨가 맡았다.鞠씨는 민족극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민족무용을 개발해 선보인다.王씨는 『광개토대왕』을 제작한서울창무극단에서 뮤지컬 전문음악 작곡자로 활동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국악과 양악의 조화를 보여준다.이들 음악은 CD로 출반될 예정이다.광개토대왕과 말갈공주에는 박철호.민해경이 출연한다.국립극장대극장.(525)5100.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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