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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豊수습 마무리단계 失職직원들 냉가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삼풍(三豊)백화점 직원들이 붕괴사고 50여일이 지나면서 제각기 살길을 찾아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풍 직원들은 전체 5백90여명 가운데사망.실종자 47명을 포함한 5백여명이 지난달 31일자로 직원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하거나 퇴직처리된 상태로 이달말에는 20여명만 남기고 모두 흩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직원대책위원회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서울.수도권의각 백화점들에 삼풍직원들의 일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호소하는 공문을 보내 채용가능한 인원과 근무부서등을 파악하는 한편 퇴직직원들을 연결시키는 업무를 진행중이다.
또 수감중인 이준(李준.73)회장이 서울시에 전 재산을 헌납한다는 각서를 제출한데 따라 4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퇴직금을 받아내기 위해 서울시측과의 협상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삼풍직원들은 경리.전산.신용판매.영업부서에 소속된 인원들로 1백50억원으로 추산되는 신용판매대금 청구업무와백화점협회를 통해 접수된 거래업체들의 피해신고 내용을 확인하는등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일 6명씩 근무조를 편성해 사고현장에서 수거된 각종 습득물들을 분류해 유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삼풍직원대책위원회의 李주헌이사는『삼풍직원들도 피해자의 일원이었으나 유가족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낼때 가장 가슴아팠다』면서『사고 뒷수습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만큼 직원들의 생계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구속기소된 이준회장.이한상(李漢祥.43)사장 부자와 이영길(李英吉.48)시설이사등 삼풍백화점 관계자 3명에 대해 변호사들이 변론을 기피하는 바람에 국선변호인이 선임됐다.
〈林一東.張世政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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