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더위타는 株價 5일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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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식시장의 체력열세가 연 5일째 주가를 끌어 내렸다.호전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지극히 인색하면서도 나빠진 실적은즉각 하한가로 반영되는등 약세장의 징후가 뚜렷했다.서로 눈치만살피는 관망세로 거래도 3천만주를 밑돌았고 증 권사 법인영업부직원이 일손을 놓을 정도로 기관의 주문도 끊어지다시피 했다.
16일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한 주가반응에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반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 주당순이익이2만9천원에 이른 삼성전자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는 소외를 당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주식시장이 아직도 총체적으로 약세기조를 벗어나지 못한 증거』라거나 『남들이 사는 것을 보고 따라 사겠다는 눈치보기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반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거나 실적이 대폭 호전된 종목 가운데 한화에너지.남광토건.엘지금속.대우통신.부산스틸.대경기계.대아리드선.흥아타이어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호전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종목이 훨씬 많았다.주가추락을 경험했던 석유화학주는 예상 이상의 실적 탓에 소폭으로 반등했다.
반면 적자전환 종목 가운데 동신주택.삼립지에프.보해양조.율촌화학.맥슨전자.동국전자.한국케이디케이.한일건설.기아써비스 등이,순이익이 큰 폭으로 축소된 종목 가운데 신풍제지.대륭정밀.삼애실업 등이 하한가까지 내리는 등 실적악화에 대해 서는 주가가민감하게 반응했다.
건설.은행주도 외형은 성장하고 있으나 실적이 빈약해 실망매물이 많았다.주가가 실적호전에 둔감하자 매기(買氣)는 개별 재료종목이나 자본금이 적은 보험주,거래가 많은 종목을 쫓는등 분산되는 양상이었다.주가가 내린 종목이 상승종목을 압 도해 종합주가지수는 14일보다 4.25포인트 내린 9백4.44에 마감됐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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