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00엔臺 진입 임박-원貨가치 급락 弗당 771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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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美달러화가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16일 오전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9엔대를 넘어서 99.05엔을 기록했다.이같은 달러환율은 6개월만에 최고치로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1백엔돌파시점을 점치기에 바쁘다.도쿄시장에서 달러화는 이후 상승세가다소 꺾이면서 오후 5시 현재 달러당 98.17엔을 나타냈다.
엔화가치 하락에 힘입어 일본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도쿄증시 주가 역시 크게 올라 1만8천대를기록했다.
〈관계기사 26,27 ,28,35面〉 이에 앞서 달러환율은 15일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달러당 3.6엔 치솟은 97.25엔,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0.04마르크이상 오른 1.4782마르크를 각각 기록했다.하루 환율 변동폭이 3~4엔에 이르는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달러화가 이같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美.日.獨.스위스등 주요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공조체제를 취하면서 달러화를 집중 매입하고있기 때문이다.
뉴욕의 한 외환딜러는 『4개국 중앙은행의 달러화 집중매입이 시장분위기를 완전히 돌려 놓았으며,그 결과 달러당 1백엔대와 1.5마르크대가 이미 가시권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외환분석가들은 15일 일본정부가 7월중 무역흑자가 94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7월(1백22억5천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고 발표한 직후 일어난 달러화 집중매입현상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원화환율이 폭등,지난 4월7일(7백72원)이후 6개월만에 7백70원대에 진입했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무려 9월70전이나 높은 7백71원70전에 마감됐다. 이같은 등락폭은 90년 3월이후 최대수준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준환율인 7백62원보다 1원90전높은 7백63원 90전에 거래가 시작돼 급등세를 거듭,오후 한때 7백72원50전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팔자 주문이 거세지면서 7백72원50전에 페장했다. 이에따라 17일의 기준환율은 달러당 7백70원20전 수준이 될것으로 한은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엔.원 환율은 1백엔당 7백74원39전이었다.<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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