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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교실 열기 지방도 후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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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축구교실이 지방화 시대에 들어섰다.
지난 11일 오전 부산.대전.순천 3개시에서는 前국가대표선수들이 직접 축구 이론과 기술을 가르치는 축구교실이 동시에 문을열었다. 〈표 참조〉 그동안 최순호.최재모씨 등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이 고향의 축구발전을 위해 간헐적으로 지방에 축구교실을 연 예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지방 3개시에서 동시에 개설되기는 처음이다.
이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생체협)가 지역별 축구교실 활성화를 통해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축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2002년 월드컵대회 유치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교실에 대한 해당지역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호응도가 생체협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어 축구교실 저변확대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당초 축구교실마다 2백명을 정원으로 책정했지만 신청자가 많아부득이 정원을 늘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부산의 경우 신청기간으로 보름을 잡았지만 나흘만에 정원을 넘어섰고 마감일까지 4백여명이 신청을 했다.
이에따라 부득이 20명을 더 교육시키기로 했다.
순천역시 신청자가 많아 정원에서 40명을 더 받아야했고 대전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생체협 관계자는 이러한 인기의 원인으로 『축구가 전통적으로 인기종목인데다 국가대표출신의 실력있는 강사들이 교육을 담당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지역 축구교실을 담당한 박상인(43)씨는 74년부터 80년까지 국가대표를 역임했다.80년에는 독일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선수로도 활약했으며 현재는 모교인 부산동래고교 축구팀 감독을 맡고 있다.
대전을 맡은 이태호(33)씨는 대전상고출신으로 79년부터 88년까지 국가 대표로 뛰었다.대우로얄즈선수와 트레이너를 거쳐 현재 동의대 감독으로 있다.
순천의 정병탁(48)씨 역시 국가대표출신으로 현재 전남드래곤즈 감독을 맡고있다.이들을 비롯해 축구교실당 5명의 선수출신들이 강사를 맡는다.
축구교실(부산 사직야구장.대전 갈마공원운동장.순천 팔마운동장에서 개최)은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오전8시부터 낮12시까지 축구 기초이론교육과 훈련은 물론 유명선수들과 청소년들의간담회도 갖는다.교육비는 무료.
생체협은 하계교실이 끝나면 9월부터 이를 상설교실로 바꾸어 계속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이 경우 국내에 국가대표출신의 상설축구교실은 기존 7개에서 10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상설축구교실은 90년 4월 국내 처음으로 축구교실을 도입한 차범근축구교실을 비롯,최순호(청주).이회택(김포군).최종덕(충남 서산).김진국(서울).최재모(전주시).이영무(경기 고양시)축구교실이 있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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