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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프리미엄·지:인 공동 봄단장 이벤트 당첨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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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내음 솔솔 삶의 향기 폴폴부|엌|의|재|발|견


 최효진(23·고양시 일산구 덕이동)씨 
  올해 교원임용고사를 준비 중인 최씨는 부모님께 늘 미안할 따름이다. 지금껏 뭔가를 변변히 해드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 당첨은 더욱 뜻 깊다.
 최씨의 어머니 변경심(50)씨는 “지난 9일이 우리 부부 결혼 24주년이었는데 딸아이가 큰 선물을 해 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1년 기본으로 설치된 주방가구는 변씨에게 애물단지였다. 가스레인지나 후드가 낡은 건 둘째 치고 싱크대가 키에 비해 높아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국을 풀 때 깨금발을 해야 했고 냄비라도 들라치면 행여 내용물이 쏟아질까 조마조마했다.
 칼꽂이도 없어 서랍 속에 넣어 두었고 전자레인지와 밥솥은 대충 작업대 위에 일렬로 늘어놓고 살았다.
 변씨는 하루 세 끼 식사준비 외에도 요리하는 시간이 많다. 1주일에 한 번씩 자취하는 둘째딸에게 줄 밑반찬과 국 또는 찌개를 만든다. 또 1년 전부터 모시게 된 시어머니께 드릴 반찬도 따로 준비한다. 김치도 손수 담가 먹고 가족 건강을 위해 메뉴에도 세심히 신경 쓴다. 두 딸을 위해 야채 위주로 식단을 짜고 가능한 한 소스도 직접 만들어 먹는다.
 주방은 모던하면서도 화사하게 변신했다. 독자의 집을 방문한 지:인 시공담당자 김지은 실장은 “주방가구뿐 아니라 천장 몰딩과 바닥재까지 비슷한 색이라 답답한 느낌이었다”며 화이트와 와인 컬러가 콤비를 이룬 902시리즈를 추천했다. 위쪽의 화이트 컬러 및 아래쪽 유리장은 공간을 훨씬 넓어보이게 만든다.
상판은 인테리어 대리석 ‘하이막스’로 마감해 깔끔하면서 품격이 느껴진다. 더 이상 냄비 눌린 자국이나 국물 얼룩이 생길 염려가 없다. 널브러져 있던 주방가전들은 다목적 수납장 덕분에 말끔히 정리됐다. 사용자 키에 알맞게 높이를 조절하고 뒷선반을 조금 높여 양념통과 소품 배치도 한결 쉬워졌다. 후드와 쿡탑은 곡선 디테일이 한층 돋보인다.
 처음에 최씨 가족은 이벤트에 당첨되고도 조금 망설였다. 밝은 황토색 식탁과 나무 바닥이 하이그로시 도어에 펄감이 들어간 주방가구와 어울릴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와인 컬러는 주변 나무색과 조화를 잘 이뤘고 주방은 하나의 독립된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변씨는 “새 주방에선 왠지 요리도 잘될 것 같다”며 “청소와 정리정돈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만족해했다.
 모전여전이라고 최씨도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다. 시간 날 때마다 요리책을 보고 이것저것 만들어보곤 한다. 임용시험만 끝나면 주방에서 살다시피 할 거라는 최씨는 하루빨리 11월이 지나가길 손꼽고 있다.

햇살이 똑똑 노크하는 아침창|문|의|재|탄|생


 김혜리(37·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씨 
  김씨는 3년 전, 엄마가 편찮으셔서 친정으로 들어갔다. 친정부모가 사는 아파트는 지은 지 20년이 다돼 이곳저곳 손볼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닌 상태. 얼마 전에 벽지나 마루는 교체했지만 베란다 바깥 창호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꽤 큰 공사여서 ‘며칠 집을 비워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차라리 이사를 가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공은 이틀 만에 끝났다. “기존 창틀을 떼어내고 새 것을 붙이기까지 하루 밖에 안 걸리던걸요. 다음날 유리 끼우고 우레탄이랑 실리콘으로 마무리하고 타일 정리하니까 끝나더라고요. 또 별로 소란스럽지도 않더군요.” 김씨 가족은 짧은 시간과 복잡하지 않은 작업에 놀란 표정이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방음 효과’란다. 교체전 창문은 녹슬고 틈새가 벌어져 여름이면 모기나 작은 벌레들이 날아 들었고 겨울엔 찬바람이 사정없이 스몄다. 새로 바꾼 알우드는 외부와의 접촉을 완벽하게 차단해 바깥 공기나 소음이 실내로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도로 옆이 아니라 차 소리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대신 헬리콥터가 자주 날아다니는 편이에요. 이젠 창문만 닫으면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이 느껴질 정도에요.” 주변 소음에 꽤나 신경이 쓰였던 김씨가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창호 디자인도 흡족했다. 집안에서 보이는 내부 창틀에 알루미늄 대신 최고급 원목을 사용해 나무의 질감을 살렸기 때문. 나무가 썩거나 변형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김씨 가족에게 시공담당자는 ‘통목이 아닌 집성목을 이용해 뒤틀림이 없다’고 설명했다.
 새 창호는 중간 절개선이 없는 통유리여서 전망이 훨씬 좋아졌다. 김씨는 “시야가 탁 트이니까 한결 넓어 보인다”면서 “자꾸만 눈길이 간다”고 밝혔다.
 창호의 핵심은 유리. 이번 시공에서는 단열과 결로 방지에 탁월한 고기능성 ‘로이 유리’가 사용됐다.
 “올 겨울은 부모님이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요.” 머지않아 부모님 곁을 떠난다는 김씨의 애틋한 속마음이 전해졌다.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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