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 첨단 연구소 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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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동서대 컴퓨터기술혁신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온라인 게임 개발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지역 대학에 첨단 연구소가 잇따라 들어섰다.

동서대는 19일 교내 뉴밀레미엄관에 500평 규모의 '유비쿼터스 컴퓨터그래픽스 지역기술혁신센터'를 연다. 동서대는 앞으로 이 센터에 10년간 산자부.부산시 자금 80억 원과 동서대 자체 자금 90억 원을 투입한다.

전임 연구원 40명 등 110명의 전문인력이 활동할 이 센터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분야와 게임 및 영상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

유비쿼터스란 컵.자동차.벽.안경.시계 등 모든 사물에 다양한 기능을 갖는 컴퓨터 장치를 설치하고 다양한 방식의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과 컴퓨터 그리고 사물은 하나로 연결되고 이들 사이를 신선한 정보들이 자유롭게 흘러 다니게 된다.

이 센터의 정완영 소장은 "PC시대가 지나면서 다음 세대의 키워드로 등장한 것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또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이라며 "유비쿼터스 혁명을 동서대가 앞장서 열겠다"고 말했다.

동서대는 또 이 센터의 개소기념으로 19일 오후 유비쿼터스 관련 국제 심포지엄도 연다.

유비쿼터스 관련 세계적인 권위자인 핀란드 오울루 대학의 밀리래 대학원장은 '인간과 대화하는 전자 제품기술'이란 주제로 현재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포장재료에 전자칩을 심는 기술에 대해서 강연한다.

한국해양대에는 잠수함 등 첨단 수중무기 개발연구센터가 들어섰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5일 수중 운동체 특화연구센터를 개설하고 첨단무기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기술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이 센터에는 해양대와 부산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18개 대학 및 연구기관이 참여해 차세대 잠수함과 어뢰, 무인 잠수정 등 수중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

컴퓨터 가상현실시스템을 이용한 차세대 잠수함 설계 및 제작 기술개발,잠수함 주변 유체의 거동과 이로 인한 진동 등을 계산해 잠수함과 어뢰 추진력 분석, 잠수함 내부 엔진 설계 및 수압에 대한 선체 안전성 확보, 고성능 전동기 개발 등이다.

이 센터 유치를 위해 총괄기획을 담당했던 한국해양대 박한일(해양개발공학부) 교수는 "이 센터의 유치로 지역의 우수한 연구진이 첨단 국방과학기술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부산권에 밀집한 조선해양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앞으로 9년간 국방부로부터 104억 원을 지원받는다.

정용백 기자 <chungyb@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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