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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黨창당 발기인大會 이모저모-제1야당 깃발 4黨체제 출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가칭 새정치국민회의가 11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상임고문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로써 DJ는 지난 대선이후 2년8개월만에 제1야당의 당수로재등장했다.
신당이 실체를 갖춤에 따라 이제 정국은 민자.신당.자민련.민주당의 4당체제로 재편됐다.
DJ는 취임사에서 제1야당 당수로서 영수회담을 제의하는등 자못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제대로 하려면 야당과 자주 만나야 한다』며『야당과 만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의무』라고 강조했다. DJ는『야당당수를 자주 안만나면 오만.안하무인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4천억원 비자금 파동에도『대통령이나서야 한다』고 힘주었다.
DJ의 목소리는 정파 상호간의 공개적인 역학작용을 통해 정계에 울리기 시작했다.
…신당은 창당의 본격적인 도정에 오른 이날 발기인대회를 새정치국민회의의 이미지에 걸맞을만한 새로운 행사들로 연출했다.
신당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위해 PC통신을 통한 전국중계.토크쇼.PC이용 질의응답등을 곁들여「정치쇼」를 펼쳤다.
DJ의 능수능란한 화술을 돋보이게 하는 남녀 패널리스트 3명과의 토크쇼가 이날의 중점이었다.
토크쇼는 DJ의 정계복귀에 쏠리는 세간의 여론을 여과시키려는듯 反3金論,세대교체論등을 主테마로 하여 반박논리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DJ는 답변에서 연령에 따른 세대교체論은『유치하다』고 일축하며『세대교체는 민주주의한 사람과 안한 사람,평화통일을 하려는 사람들과 이를 거부하는 사람,그리고 중산층등 국민다수에 충성하는 사람과 소수특권층에 충성하는 사람들간의 교체로 올바르게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反3金론에 대해 그는『姓이 같기때문에 3金으로 몰아 일괄타결해 거세하려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며 다른 양 金씨를 겨냥,『한분은 군사쿠데타를 했던 사람이고 또 한분은 군사독재와 손잡고3당야합을 했던 사람인데 사형선고.감옥.연금등 16년을 격리당했었어도 국민에게 충성해온 내가 똑같이 취급당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후계자 문제는 『대통령후보는 4천만의 인심을 얻어야 하는데 그런 가능성이 없다면 인위적으로 후계자를 양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비자금 괴문서에는『이건 기관에서 만든것』이라고 주장하고『야당대표에 대한 음해성이 있다면 정부에서 철저히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쇼는 유재건(柳在乾)변호사의 사회로 김종철(金鍾喆)한겨레신문 논설위원,나종일(羅鍾一)경희대교수,이화여대생인 김봉영(金奉映)씨등 3명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대회에서는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DJ의 추천에 따라 김영배(金令培)창당주비위원장과 박상규(朴尙奎)前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준비위는 의결기구로 20인 상임위원회와 총무(金琫鎬의원),조직(安東善의원),정책(趙舜衡의원),홍보(朴實의원),원내대책(辛基夏의원),기획(朴相千의원)등 6개분과위및 조직책선정위원회를 두게된다.
DJ등 위원장단 3명과 김상현(金相賢),이종찬(李鍾贊),정대철(鄭大哲)의원등 주비위지도위원 10명을 비롯해 이동원(李東元)前외무.신도성(愼道晟)前통일원.허재영(許在榮)前건설부장관과 천용택(千容宅)前비상기획위원장.정희경(鄭喜卿)前남 북적십자회담대표등 19명은 지도위원으로 임명됐다.
〈朴泳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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