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3"주연 톰 행크스 아카데미賞 3연패 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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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배우 톰 행크스(39)가 3년 연속 아카데미상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5일 국내 개봉된 톰 행크스 주연의 『아폴로13』이 지난달 말 미국 개봉 이후 흥행성공을 거두고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그의 아카데미상 3년 연속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톰 행크스는 94년 『필라델피아 』에서 에이즈에 걸린 동성연애자 변호사역으로,올해에는 『포레스트 검프』에서 인생의 희망을 잃지 않은 저능아역으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그의 2년 연속 남우주연상 수상기록은 37,38년 『용 감한 선장들』과 『보이스 타운』으로 상을 탔던 스펜서 트레이시에 이어 아카데미 역사상 남우주연상으로는 두번째다.남녀와 주.조연을 통틀어도 2년 연속 수상은 지금까지 다섯번에 지나지 않을 정도다.톰 행크스가3년 연속 수상한다면 아카 데미 사상 영원히 기억될 대기록이 된다. 소방관의 활약을 다룬 『분노의 역류』등 숨겨진 영웅들의이야기를 즐겨 다뤄온 론 하워드감독이 연출한 『아폴로13』은 미국역사의 뒷전에서 잊혀져가는 아폴로13호의 사고를 다룬 영화다. 이 영화에서 톰 행크스는 달궤도까지 갔다가 연료탱크 폭발사고로 착륙도 못한채 목숨을 건 귀로에 오른 짐 로벨 선장역을맡았다. 촬영전 그는 비행기로 4시간이나 걸리는 텍사스까지 여러차례 찾아가 은퇴한 짐 로벨선장과 그 가족을 직접 만나 인물의 성격,당시 사고상황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등 열성을보였다.그런 그의 모습에 미국인들은 열광했고 영화의 흥 행성공에 이어 아카데미 3년 연속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게 된 것이다.본인 스스로도 『상을 받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 것같다』는 말로 수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있다. 〈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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