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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선발 = 불패’ 순항 … 맨유 2연패 ‘매직넘버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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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아스널 윌리엄 갈라스<中>와 공을 다투던 맨유 박지성<左>에 한발 앞서 아스널 골키퍼 옌스 레만이 공을 잡아내고 있다. [맨체스터 AP=연합뉴스]

‘승리의 보증수표’ 박지성을 선발로 내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을 꺾고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4차전에서 아스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5승5무4패(승점 80)가 된 맨유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으려던 아스널은 20승11무3패(승점 72)가 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박지성은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4-3-3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박지성은 후반 10분쯤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될 때까지 55분간 활발한 공격은 물론이고, 세 차례나 몸을 날리는 태클 등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박지성은 이날 승리로 선발로 나섰던 올 시즌 10경기와 지난 시즌 8경기 등 18경기에서 ‘선발 출전=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열심히 뛰었다’(worked hard)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의 맨유 담당인 팀 리치 기자는 “라이언 긱스는 최근 체력적 부담 때문에 부진에 허덕이는 반면, 박지성은 최고의 모습이다. (박지성을 선발로 세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AS 로마전에서 박지성은 예전 PSV 에인트호번에서 펄펄 날던 때를 연상시켰다”며 “그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년 연속 우승 메달 눈앞=맨유는 ▶블랙번(20일·원정) ▶첼시(26일·원정) ▶웨스트 햄(5월 3일·홈) ▶위건(5월 11일·원정) 등 네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3승이면 2위 첼시의 성적과 관계없이 자력으로 통산 17번째 우승을 한다. 지난 시즌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지성의 경우 네 경기 중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2년 연속으로 우승 메달을 받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팀 전체 경기수(38경기)의 4분의 1(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에게만 우승 메달이 수여된다.

호날두는 이날 페널티킥으로 리그 28호골을 성공시키며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21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예약했다. 영국 언론들은 2003~2004시즌 당시 아스널 소속으로 득점왕(30골)에 오른 티에리 앙리(현 바르셀로나) 이후 4년 만에 30골대 득점왕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7골)와 FA컵(3골)까지 포함하면 38골을 기록 중이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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